아이의 꿈

2014.05.12 13:36:00

누구나 꿈을 꾼다. 아이도 꿈을 꾸고 엄마도 꿈꾼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은 부모가 꾸는 꿈과 아이의 꿈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부모들은 아이의 꿈을 대신 꿔준다. 꿈까지 빼앗는 것이다.

엄마가 대신 꾸는 꿈을 강요하면 아이들이 따라할까? 따라하는 아이, 따라하지 않는 아이 여러 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말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꾸는 꿈을 꿔야 행복하다.

이젠 부모 꿈이 아닌 아이의 꿈을 꾸도록 하자. 아이의 꿈은 전교 1등이 아니다. 대통령도 장관도 아니다. 아이의 꿈은 보고 느끼는데서 생긴다. 아이가 보고 느끼는 그림을 그리게 해라. 뛰놀 곳으로 내보내라. 아이는 소꿉놀이를 하면서 엄마 꿈을 꾸고, 아빠 꿈을 꾼다. 아이는 자연에 나가서 뛰어놀고 세상을 탐구하는 방법을 깨닫는다. 자연의 고마움도 배우고 행복할 줄 아는 방법을 배운다. 아이는 친구들과 놀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그게 아이의 꿈이다.

작은 씨앗이 움터서 커다란 나무가 되듯이 아이도 꿈을 꾼다. 아이를 큰 나무로 만들려면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주어라. 아이가 꾸는 꿈은 부모가 강요하는 꿈이 아니다.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꾼다. 그것이 아이의 꿈이다. 아이는 꿈을 먹고 자란다. 아름다운 꿈은 나무의 기름진 거름이다. 하지만 억지로 주는 비료는 아무리 좋아도 화학비료에 불과하다.
화학비료로 키울 것인가 유기농으로 키울 것인가 고민하여라. 화학비료로 자란 식물은 바람에 잘 쓰러진다. 하지만 유기농으로 키운 식물은 바람에 쓰러지지도 않지만 건강하다.

세상에 되고 싶은 꿈은 많다. 그런데 무엇이 되는 꿈보다 어떤 사람으로 되는 꿈을 꾸어라. 대통령이 되는 꿈보다 세종대왕이 되는 꿈, 링컨 대통령을 닮는 꿈 말이다. 부자가 되는 꿈보다 빌게이츠처럼 창의적이고 선한 부자가 되는 꿈 말이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삶에서 가치를 발견한다. 존경받는 사람은 부자도 권력자도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전달해준 사람이다. 내 아이 누군가를 따를 사람을 만들도록 하자. 누군가에 의한 훌륭한 모습을 닮도록 하자.

내 아이 삶은 부모의 삶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의 삶을 대신해줄 권리도 없다. 세상에 무엇이 소중한지, 아이 스스로 찾아 도전하고 개척하도록 하자.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일에 행복을 찾을 줄 알게 될 것이다.
김완기 로봇에게 쫓겨난 대통령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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