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민기자 워크숍에 참가하는 이유

2014.09.02 11:30:00

e수원뉴스 시민기자 2박3일 워크숍을 다녀왔다. 사전에 참가 신청은 하였지만 하루 전까지도 참가여부는 미지수였다. 시민기자가 작업이 아니라 근태처리를 하는 교육공무원이기에 망설였던 것이다. 고심 끝에 연가를 받았다. 도대체 e수원뉴스 시민기자 워크숍이 무엇이길래?

이번 기회에 내가 시민기자 워크숍에 참가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첫째가 자발성이다. 시민기자 누가 시킨 것 아니다. 본인이 좋아서 하는 것이다. 때론 기사쓰기가 어려워도 새로운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기다림 끝에 기사는 출고된다.

이 세상 일 누가 강제로 시키면 짜증이 난다. 성과도 나타나지 않는다. 타율적인 인간은 발전이 없다. 그러다가 기사쓰기를 게을리 하게 된다. 기사를 쓴다는 것,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편협된 기사는 독자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둘째 수원사랑의 정신이다. 내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고장에 대해 관심이 없다. 관심이 부족한 사람은 주위 대상과 현상에 대해 애정이 없다. 그러나 수원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이 사물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수원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수원에서 나온 자칭 수원 토박이다. 그러나 자만해서는 안 된다. 공부를 게을리 하면 타지 사람보다 수원에 대해서 잘 모른다. 부단한 공부가 필요한데 시민기자 활동을 수원에 대해 공부하라고 자극을 준다.

셋째, 2007년 10월 초창기부터 활동한 원년 멤버요 으뜸기자다. 2007년은 참으로 뜻이 깊다. 서호중학교에서 새내기 교장 출발을 한 것. 고교시절 수고학보 기자를 하고 교육신문 리포터를 했지만 교직이라는 것이 우물안 개구리다. 사회인들과 교류의 시간이 많지 않다.




시민기자 경력을 몇 년 쌓으면서 워크숍을 통해 역량 강화의 좋은 기회가 되었다. 김우영 주간을 비롯한 주위 분들의 도움도 컸다. 그래서 3년 연속 으뜸기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으뜸기자가 워크숍에 빠질 수 없다.

넷째, 워크숍을 통해 수원시정을 알게 되고 시장과 자연스런 만남이 있다. 시민으로서 시정을 알게 되면 이해가 깊어진다. 수원시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을 해 줄 수도 있다. 요즘 세상,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

이번에도 염태영 시장이 워크숍 현장을 찾았다. 시민기자 격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토크숍를 통해 시민기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형식적이 대화가 아니다. 염 시장의 장점 하나, 형식과 격식 파괴다. 이번에도 스피드 퀴즈에서 기자들과 한 마음이 되었다.

다섯째, 워크숍은 치유의 시간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일에 푹 빠져 지내는 것이 행복이다.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까? 더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연구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이야깃거리가 많다.

필자의 경우, 교장에서 장학관으로 전직하여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진도에 가서 장기간 근무하여 몸과 마음이 피폐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자연 기사 쓰는 횟수도 많이 줄어들었다. 워크숍을 통해 활력을 얻는 것이다.

이번 워크숍, 예년과는 다르게 문화탐방도 있고 토크쇼도 있었다. 작은 레크리에이션은 기자들의 마음을 활짝 열어 주었다. 지적재산권의 종요성도 새삼 깨달았다. 문당 환경 농업마을에서는 귀농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워크숍을 기획하고 세심히 준비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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