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생 중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시골서 들어온 학생들이라고 한다. 대치동 학원에서 떠돌다 들어온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대한 흥미가 준다고 한다.
한줄 세우기에 익숙한 공부 휴유증 때문이다. 때문에 입학하면 열정이 식는다고 한다. 그래서 학년이 올라가면 시골에서 온 학생들이 잘한다는 것이다.
졸업해도 시골서 살던 아이들은 리더가 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을 앓거나 자살자도 시골 출신들은 더 적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먼저 공부에 즐거움을 느낀다. 호기심, 집중력, 몰입, 탐구의 기쁨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남이 가르치거나 남이 시키는 공부에는 이러한 것이 부족하다. 특히 학원과 같이 눈으로만 배우는 공부, 강요된 공부에서는 이러한 것을 배우기 어렵다.
그럼 어떤 공부가 진짜 공부일까?
그것은 자신이 선택하고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는 공부가 즐거운 공부다. 그런데 자신이 선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바로 유태인 방식의 독서와 묻고 답하는 토론이 그것이다.
자녀를 진짜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만들려면 점수를 높이기 위해 배우는 공부가 아니다.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 세상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공부 잘하면 가고 싶은 대학이 의과대학과 법과대학이다. 하지만 한의사들이 예전만은 못하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다 안다. 놀고 있는 변호사가 많으며 병원도 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세상은 이렇게 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아직도 의과대학과 법대에 들어가려고 학원으로 자녀를 내몰고 있지 않은가?
좋은 대학만이 공부의 목표가 아니다. 좋은 대학 들어가기 위해 이 학원, 저 학원에서 배우는 공부보다 하고싶은 공부를 하도록 해라. 독서를 잘 하는 아이로 만들어라. 또한 토론하는 기회를 자주 갖는 일, 글쓰기에 힘을 기울이는 아이로 만들어라. 이것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다.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갖추면 공부가 즐거워 질 것이다.
진짜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만들려면 또 하나가 있다. 그것이 바로 마음의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인성 교육이다. 실패를 극복하는 일, 실패해도 도전하는 마음가짐도 마음 그릇의 문제다.
인성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가치관을 갖는 자녀로 만들어라. 가치관이란 무엇이 가치 있는가 하는 고민의 잣대를 갖아야 한다. 즉 옳고 그름에 민감한 사람으로 길러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관이 모이면 신념이 되고 신념은 철학으로 바꿔지는 것이다.
신념과 철학이 있는 사람은 공부하는 궁극의 목표를 알기에 즐거워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진짜 공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