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행복지수는 다른 나라보다 매우 낮다. 연이어 보도되는 청소년 자살 뉴스만 봐도 그렇다.
확실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행복하지도 못하며 인성교육에 문제가 많다. 이 많은 문제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학교교육이 바로 가지 않아 생기는 문제일까?
우리나라 교육하면 PISA 점수로 자랑하는데 따져보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젊은이들의 자아존중감, 공동체 의식, 효 의식, 자기효능감 등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말이다. 그 때문 자살률이 높고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군에서 하는 ‘관심사병’이라는 말도 들린다.
결과주의 교육, 입시중심의 교육을 향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정의 교육적 기능도 미약하기 그지없다. 이혼율이 그렇고, 결혼과 아이 낳는 일을 기피하여 1인 가족이 늘고 가족공동체의식이 미약해져가는 것이 그렇다.
맞벌이 부모, 다문화가정, 조손가족, 한부모 가정, 재혼가정 증가 등 아이의 정서적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 기능 미약으로 학교 교육이 황폐화되고 있다. 이 때문 학교는 점점 가르치기 어려운 곳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권의 잣대로 학생 생활지도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 힘들어지는 것이다. 권리 찾기를 법이나 규정을 만들어 해결하면 생활지도가 벽이 부딪히는 일이 한둘 아니다. 일기쓰기 검사가 사라져가는 것이 그렇고 스마트폰 사용이 그렇다. 아이들의 사소한 문제도 가해자 피해자 관계로 구분하여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은 잘못을 방어하거나 피해자, 가해자 사이 책임 전가에 급급해한다. 또한 자칫 잘못하면 교권이 실추되어 학교 기능을 미약하게도 만든다.
이러한 ‘책임 전가형’ 학부모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상담을 강화하는 일이다. 상담은 시간이 들고 힘들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기록을 통해 잘못을 일깨워주고 바로잡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상담활동을 강화하고 기록하여야 한다. 기록은 백 마디 말보다 설득력이 있다. 상담활동 기록을 통해 ‘학교 책임’, ‘가해자 책임’ 등과 같이 잘못을 뒤집어쓰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자녀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를 일깨워주기 쉽다.
상담기록은 ‘무관심형 부모’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부적응 요소를 지닌 아이들의 부모들 중 많은 사람은 학교 교육에 무관심하며 가정통신문도 읽지 않는 경우도 있다,
무관심과 그릇된 교육관이 부적응 아이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아이일수록 부적응 요소에 대해 고치려 들지 않는다. 부모도 자녀의 그릇된 행동을 옹호하거나 합리화한다. ‘공부만 하면 되지.’ 자녀가 가진 문제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
무관심형 부모 아래서 자란 자녀도 부모에게도 불리한 정보를 보여주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부적응 상태가 방치되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일수록 자녀의 부적응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학교 오기를 꺼려 민원에만 의존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부모에게 상담기록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지도 방법이 된다.
예전에는 학급 경영요록이 있어 상담기록은 물론 교우관계도 등을 기록하여 생활지도에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요즘은 경영요록이 없으며 상담일지도 교사 자율로 기록하여 문제가 일어날 경우 ‘책임전가형’, ‘무관심형’ 부모들로부터 선생님 잘못이라는 탓만 듣는다.
학교에서 상담주간을 운영하지만 부적응과 같은 문제를 가진 자녀를 둔 ‘책임전가형’, ‘무관심형’ 부모들은 먹고 살기 바빠 오지도 않는다. 대신 잘 적응하는 아이, 공부 잘 하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이다.
사전 상담기록이 없이 학부모를 대하면 ‘우리 아이는 착한 아이다.’, ‘그럴 리 없다.’ 라는 등 책임 전가나 회피를 들을 때가 많다.
개구쟁이, 고집쟁이,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일수록 자기변명이 많고 선생님의 말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상담 기록은 부적응 행동이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해주거나 환기시키는 일에 효과적이다.
개구쟁이, 고집쟁이,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이 싫어하는 것은 선생님 꾸중이 아니라 부모님에게 사실대로 알려질까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기록된 것을 확인시켜 부모님에게 알린다고 환기시키면 그릇된 행동을 교정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