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조절 교육

2014.10.07 16:27:00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다. 감기에 걸리기 쉽다. 건강관리를 잘하는 것이 선생님의 주된 관심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건강 잃으면 모든 것 잃는다. 마음도 건강하고 몸도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을 기쁘게 잘 가르칠 수 있다.

가르침이 기쁨이 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공자께서 기쁨을 유지한 밑바탕이 바로 건강이다. 건강했기 때문에 때때로 학문을 갈고 닦았다. 그 배우고 익힌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건강했기 때문에 공부가 힘들지 않았고 가르치는 것이 기쁨이 되었다.

공자가 건강을 잃었다면 열정적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못했을 것이고, 했더라도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고역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기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감기를 비롯하여 모든 병을 이겨내고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다. 마음의 병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의 병이 지나치면 육신의 병도 함께 달려든다. 마음의 병 중의 하나가 분노를 조절 못하는 것이다.

선생님들 중에는 분노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선생님께서 분노조절을 잘 하지 못하면 학생이 망가진다. 또 부모님이 분노조절을 못하면 아이가 망가진다.’ 마음의 병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아이를 망가지게 하고 학생을 망가지게 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엄청난 것이다. 그러기에 마음의 병도 잘 이겨내야 할 것이다.

학생들도 분노조절을 못하면 그게 학교폭력으로 이어진다. 분노조절을 잘하는 이는 장차 어른이 되어 인생경영에서 성공할 수 있다. 학생들의 분노조절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선생님이, 학부모님들이 분노조절을 잘 해야 하겠다.

자신이 분노조절을 잘 하여 건강도 유지하고 마음에 평안도 지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서 학생들에게도 분노조절을 잘 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사명이라 생각된다.

교실에서,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을 쳐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다.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폭발하기도 한다. 그러면 실패한 선생님이 되고 만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넓힐 필요가 있다.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며 묵직한 아버지의 인내를 떠올리면서 분노를 참고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 선생님이 될 수 있고 인정받는 선생님이 될 수 있다.

학생들은 요즘 너무나 영리해서 말로는 선생님에게 지지 않으려고 한다. 논리적으로 해도 그렇다. 나중에는 말로 이기지 못해 목소리가 높아지고 손이 가벼워진다. 말로써 교육하는 시대가 지났다. 행동으로 교육하는 시대다. 학생들은 배우기를 좋아하되 말을 많이 하는 이보다 행동으로 옮기는 선생님을 좋아하고 그의 모습을 닮아간다.

말과 삶이 일치하는 선생님을 좋아하고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선생님을 따른다. 일치하는 삶이 학생들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 말 따로, 행동 따로 놀면 학생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부모님이 화를 잘 내면서 아이에게 화내지 말고 분노조절을 하라면 하겠나? 선생님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면서 학생들에게 분노하지 말고 조절을 잘 하라고 하면 하겠나? 선생님의 본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다.

학생 교육의 성패는 엄마의 분노 조절 능력에 달려 있고, 선생님의 분노 조절 능력에 달려 있다. 좋은 교육, 성공한 교육,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학부모님과 선생님이 우선 해야 할 것이 분노를 조절하는 것이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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