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문학작품은 스토리를 벗어날 수 없다. 스토리(Story)는 읽는 자체로 즐거움을 주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도록 만든다.
스토리는 어떤 글일까? 시, 일기, 편지 등 간단한 글도 스토리가 들어가지만 긴 글 즉 장편동화나 소설은 대표적인 스토리 글이다.
스토리 글은 어떻게 써야 할까?
주제와 소재, 제목이 결정되면 줄거리를 짜는 구상에 들어간다. 줄거리(스토리)와 구성(플롯)의 관계를 설명한다면 줄거리는 물리적이고 단편적인 사건의 나열이지만, 구성(플롯)은 장면과 장면, 사건과 사건 사이에 인과 관계를 설정하여 작품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일이다.
이야기를 구성할 때는 인물, 사건, 배경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이야기의 3요소라고도 한다. 이 세 가지가 인과관계로 얽혀질 때 작품의 리얼리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작품의 ‘리얼리티’라는 것은 실제로 있는 것이라고 느끼도록 하는 일이다. 그래야 읽는 사람들이 사실인 것처럼 착각하여 글 속의 장면으로 빠져든다. 그러므로 리얼리티는 읽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설득력이다.
흔히 리얼리티는 사실적인 글에만 필요한 것인 줄 알지만 해리포터나 오즈의 마법사와 같은 판타지도 리얼리티를 이용하여 써야 한다. 즉 읽는 사람에게 사실로서 착각하게 만들어야 독자를 모을 수 있는 것이다.
작품의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작품 속에는 선한 사람도 있으며 악한 사람, 고집쟁이, 너그러운 사람, 개성이 뚜렷하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캐릭터’라고 한다. ‘캐릭터’라는 말은 개성, 성격 등의 뜻을 가진 말인데 성격이 인물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품 속에 인물도 성격이 드러나야 리얼리티가 살아난다.
다음으로 사건이다. 때로 작은 사건 하나가 동화나 소설 속에 스토리로 될 수 있지만 여러 개의 사건이 모여서 하나의 스토리로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사건과 사건 사이 인과 관계가 있어야 유의미한 작품이 될 수 있다.
작가는 사건과 사건의 유의미한 관계로 인과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대립과 갈등이라는 장치를 만들고 이어나가야 신나고 재미있는 작품이 된다. 그리고 갈등이 사라지면 전체적인 스토리도 마무리되어야 한다.
오래전 방영한 ‘제빵 왕 김 탁구’ 이야기도 그렇다. 아버지를 만나는 것, 어머니를 만나는 것이 사건의 해결이라면 작가는 주인공 김탁구가 아버지를 만나거나 어머니를 만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갈등과 방해요소를 집어넣어 스토리를 이끈다. 갈등의 관리란 이런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배경에 대해 알아보자. 배경이란 사건을 전개하는 장소와 시간을 말한다. 전자를 공간적 배경, 그리고 후자를 시간적 배경이라고 한다.
공간적 배경에는 자연적 배경 (도시 농촌, 물리적 지리적 위치)과 사회적 배경이 있다. 작품 속의 인물들은 공간적 배경 안에 자신만의 생활 방식이나 문화적 특성을 가지며 도덕적, 사회적 상황, 가족 관계, 분위기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시간적 배경에는 하루 중의 어느 때와 같은 시간적 요소를 말할 수 있으나 시대, 계절과 같은 연속적인 시간 요소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