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와 스토리 만드는 기술(일기문) 5

2014.11.26 09:31:00

누구나 훌륭한 글을 쓰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좋은 글을 쓸 수는 없다. 훌륭한 글쓰기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평소 많이 써본 사람만이 쓸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글쓰기를 생활화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은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학교에서 일기쓰기를 검열하는 것은 인권침해가 된다고 하여 쓰기를 않는 아이들이 많다. 더구나 스마트기기가 생활을 점유하여 공책정리가 사라지고 손으로 글을 쓰는 것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자녀로부터 편지글을 받아보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었지만 요즘은 편지대신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주고받는 것이 훨씬 많다.

이렇게 글쓰기가 사라지면 문학적 작품을 쓰는 힘이 줄어들어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어렵게 된다.

또한 보고서, 연구물 작성, 다른 사람 앞에서 하는 연설, 발표, 프리젠테이션 등 여러 분야의 기본 능력도 글쓰기다. 이렇게 글쓰기는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수단이며 사회생활에서 성공하는 열쇠다.

글쓰기 생활화를 위해 가장 쉽게 하는 일이 일기쓰기다.

좋은 일기란 무엇일까? 일기 쓰기는 역사적 사실의 기록, 인물의 자취를 살피는데 중요한 기록물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통해 전쟁과 나치의 잔학상을 살펴볼 수 있으며 ‘난중일기’를 통해 이순신장군의 구국의지와 충효정신을 본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기쓰기는 그 자체로 하나의 문학작품이 가치를 지니고 있음은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일기쓰기를 꾸준히 하면 글쓰기의 힘을 기르는데 중요한 수단이 됨은 쉽게 알 수 있다.

그런 일기는 어떻게 써야 할까?

일기는 하루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기억의 나열이 아니다. 즉 느낌과 생각을 펼치고 정리하며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그러므로 일기는 단순한 기록에서 벗어나서 생각을 다듬고 정리하며 반성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위하여 주제일기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제 일기라는 것은 하루 중 있었던 일들 가운데 중심이 되는 것을 정하여 생각하고 깨달으며 정리하는 것이다.

주제일기를 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하루 중 있었던 일들을 나열해본다.

백지에다 마인드맵을 하여 본다.

가장 크게 느낌을 받았던 장면을 떠올라본다.

1. 글감을 정해본다.
2. 제목을 정해본다.
3. 거짓 없이 솔직하게 교훈이나 반성의 뜻을 담아서 쓴다.
4. 주변 지식을 동원해서 내용을 풍부하게 한다.
5. 첫머리에 날짜, 요일, 날씨가 쓰였는지 확인한다.
6. 주제에 맞게 글을 썼는지 확인하고 되풀이 되는 일상생활은 쓰지 않는다.

매일 주제일기만 쓰면 일기쓰기가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으며 지루한 느낌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신문 기사를 중심으로 하는 일기, 관찰일기, 독서일기, (음악, 연극, 영화 등) 감상일기, 여행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일기 등 방법을 다양하게 바꿔 써본다.
때로는 간단하게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자신이 쓴 글이 바른 문장인지 살펴보는 습관을 게을리 말아야 할 것이다.
김완기 로봇에게 쫓겨난 대통령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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