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맨발의 꿈
촉망 받던 축구선수 원광은 동티모르에서 커피장사로 대박을 꿈꾸다 사기를 당하고 만다. 원광은 실망하여 친구 인기를 찾아갔다. 원광은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넋두리를 한다. 이야기를 들은 인기는 동티모르를 떠날 것을 권유한다.
원광은 귀국하기로 마음먹었다. 공항으로 가는 길, 그러나 눈을 멈추게 하는 것이 있었다. 차창가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이다.
‘맞아. 저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팔면 돼. 잃어버린 돈이 얼만데, 이대로 갈 수는 없어.’
성공을 확신한 원광은 짝퉁 축구용품점을 차리고 아이들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찾아오는 아이들은 있어도 축구화를 살 아이들은 없다. 아이들에게는 축구화가 그림의 떡이다. 마침내 원광은 짝퉁 축구화도 살 돈 없는 아이에게 하루 1달러씩 2개월 동안 할부판매를 한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계약은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힘든 약속이 되고 만다.
원광의 권유에 축구화를 구입한 아이들은 열심히 돈을 벌지만 하루 1달러는 너무 큰돈이다. 어떤 아이들은 돈을 마련하지 못해 1달러 대신, 닭 한 마리가 오가고 그것도 여의치 못해져 축구화는 반납되고 원광은 가게를 접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원광은 축구팀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내전 때문에 상처만 받은 아이들은 패스조차 못하고 나이도 들쭉날쭉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을 남달라 키 작은 소년은 여동생까지 축구팀에 넣어 달라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유소년 축구팀, 해가 가고 아이들의 축구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마침내 원광이 만든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대표팀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리베리노컵 국제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이 영화는 한국인 김신환 김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한국인 김신환 감독이 지도하는 동티모르 유소년축구팀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것은 동티모르 건국 이후 최초다. 동티모르팀은 예선과 준결승 리그로 치러진 6경기 동안 연전연승하면서 한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수비를 과시했고, 결승전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일본 유나이티드 유소년축구팀을 4대2로 눌렀다.
김 감독은 말한다.
“빈곤과 질병, 무지로 고통받고 있는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 동티모르 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기 위해 이를 악물었습니다.”
체육활동이 인성교육에 유효하다는 이야기는 스포츠 스타 이야기가 아니다. 삼국 통일의 꿈을 이룬 신라시대 화랑이 심신단련 체육활동이고 국가가 누란에 빠졌을 때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것도 체육활동이다. 체육활동을 많이 하거나 운동선수중에는 유명 정치인이 많다. 운동은 인내심, 리더십을, 자기효능감을 기른다. 체육활동은 마음을 울리는 희망이라는 단어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