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人性)의 치유, 영화에서 찾자(3)

2015.01.14 23:01:00

3.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시스테마

1975년 남미의 작은 나라 베네수엘라, 그곳에선 기적을 일구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빈민 청소년 구제 프로젝트로 시작된 '엘 시스테마' 음악교육재단의 설립이 그것이다.
베네수엘라의 경제학자이자 아마추어 음악가였던 호세 안토니오 브레아우가 설립한 '엘 시스테마'는 음악 교육을 통해 빈민가의 아이들과 청소년을 구제하자는 구호 아래 설립되었으며, 총기, 마약 전과 기록이 있는 11명의 청소년들에게 음악 교육을 시작했다.
이후 호세 안토니오 브레아우의 노력과 더불어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하여 현재는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약 10만 여명의 아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기적의 오케스트라 : 엘 시스테마>는 위대하고 열정적인 이 프로젝트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4. 코러스
'코러스'는 프랑스 어느 시골 합창단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2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에 작은 기숙학교, 아빠가 돌아가신지 모르고 토요일마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전쟁고아 페피노,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말썽만 피우는 모항주, 돌아갈 곳 없이 쓸쓸한 여름 방학을 아이들이 지내는 학교에 쓰다만 악보를 들고 나타나는 선생님이 학교를 들어선다. 임시 교사 마티유 선생님이 부임해 온 것이다.
마티유 선생님은 금세 아이들의 얼굴과 표정에서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읽어냈다. 어두운 가정환경, 체벌로만 다스리는 교장선생님 라신은 아이들을 다스리는 길은 규율뿐이라며 체벌을 강요한다.
하지만 마티유 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야 되겠다고 포기했던 작곡에 힘을 기울여 노래를 만들어 가르친다. 그리고 합창단을 조직한다. 아이들의 하모니는 점차 교내에 울려퍼진다.
모항주는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드러내고 페피노는 마음의 보금자리를 학교 바깥에서 마티유 선생님 곁으로 옮기게 된다.
하지만 기숙학교는 문제소년 몽당의 전학으로 예기치 못한 사건의 소용돌이가 생긴다. 교장선생님은 체벌로 다스리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마티유 선생님은 학교에 내보낸다.
학교에서는 마티유 선생님이 떠나면 아이들이 동요할까봐 인사도 없이 쓸쓸이 떠나게 된다.

영화에서 마티유 선생님은 아이들의 닫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합창단을 결성하는데 닫힌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지만 진심으로 애정을 쏟는 마티유를 보며 학생들도 마음을 열게 된다. 합창이라는 음악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몰랐던 재능도 발견하게 되고 분위기도 바꾼다.
음악으로 마약과 총기가 난무한 베네수엘라를 바꾼 이야기는 니카라과도 비슷하다. 전후 프랑스도 음악교육에 의해 치유하고 아이들의 꿈을 키웠다.
슈바이처 박사도 음악을 통해 위안을 받고 풍성한 삶을 누렸다.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찬송가를 부르는 것은 신앙고백이며 믿음에 대한 다짐이다. 음악의 힘은 백 마디 훈계보다 나은 것은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치유의 힘이 있다.
김완기 로봇에게 쫓겨난 대통령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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