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님의 인성(人性) 교육

2015.02.08 19:47:00

★ 學而不思則罔 (학이불사즉망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



공자의 제자 진항이 공자의 아들 백어(伯魚)에게 물었다.
“그대는 아버님으로부터 어떻게 배우십니까?”
백어가 대답했다.
“저는 아버님이 말씀하신 시(詩經)를 배우지 않았어요.”
“그럼 놀기만 했군요.”
“어느 날 아버님이 배웠냐고 물으셨어요. 사실대로 말씀드리니 시를 배우지 않으면 남의 앞에서 말을 할 수 없느니라(不學詩無以言)”
“그래서 시를 배우게 되었군요.”
“그래서 열심히 배우게 되었지요.”
“다른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또 들판을 지나가는데 아버님이 불렀어요. 아버님께서 예(禮經)를 배웠느냐고 물으셨어요.”
“뭐라고 대답했지요?”
“이번에도 배우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아버님이 다시 말씀하셨어요.”
“예를 배우지 않으면 바로 설 없느니라.(不學禮無以立)”
“그 때문에 예를 배우게 되었군요.”
“예. 아버님은 뭐든지 세상 이치를 생각하도록 하셨어요. 그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되었지요.”

공자는 시와 예를 중시했는데 시(詩經)와 예(禮經)를 통해 물음표를 던지고 일깨워주었다.
공자는 생전에 자신의 가르침을 책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자들이 가르침을 받아 적어 공자의 사후 책으로 만들었는데 그것이 논어다.
논어에는 공자와 제자, 지인들과 대화 글이 많이 남아 공자의 가르침 방식을 찾아볼 수 있다.

논어(論語)의 시경 인용

① 학이(學而) 15

자공 : 가난하여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공자 : 괜찮으나, 가난해도 즐거워하고 부유해도 예를 좋아하는 사람만은 못하다. (子曰, 可以,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자공 : 시경에 자른 듯하고 미는 듯하며, 쪼는 듯하고 가는 듯하다 함은 이것을 말한 것 같습니다. (子貢曰, 詩云,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歟.)

공자 : 사(賜)는 비로소 더불어 시를 논할 만 하구나. 지난 것을 일러주니 오는 것을 아는구나. (子曰, 賜也, 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 而知來者.)

② 계씨(季氏) 13

공리가 종종걸음으로 뜰을 지나는데 공자께서 물으셨다.

시를 배웠느냐? (鯉趨而過庭, 曰, 學詩乎?)

아직 배우지 않았다고 대답하자,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 하셨다.

(對曰 未也. 不學詩無以言.) 이에 공리는 물러가 시를 배웠다.(鯉退而學詩.)

③ 양화(陽貨) 9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시를 배우지 않느냐? (子曰, 小子, 何莫學乎詩.)
시는 뜻을 일으키게 할 수 있고, 잘잘못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詩 可以興 可以觀,)

무리를 지을 수 있게 하고 원망을 할 수 있게 한다. (可以群, 可以怨.)

가까이는 부모를 섬기고 멀리는 임금을 섬길 수 있게 한다.
(邇之事父, 遠之事君,)

새와 짐승과 초목의 이름을 많이 알게 한다.(多識于鳥獸草木之名.)

10 스승께서 백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주남과 소남을 배웠느냐?(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

사람으로서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담장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있는 것과 같으니라.
(人而不爲周南召南, 其猶正牆面而立也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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