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중 최악 추돌사고 막을 길 없나?

2015.02.13 14:56:00

또다시 영종대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다수의 사상자를 만든 이번 사고는 역대 최악의 사고란다. 중경상자 가운데는 외국인도 무려 18명이 된다고 한다. 2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쳐 인천과 서울 등 16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차량 106대나 추돌한 원인은 짙은 안개 때문으로 사고 구간 가시거리는 10m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의 최초 추돌은 한 택시가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추돌로 충격을 받은 택시가 2차로로 튕겨 나가며 달려오던 공항 리무진 버스가 그대로 들이받아 연쇄추돌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106중 추돌을 만든 사고지점은 영종대교의 가장 높은 지점을 지나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전문가들은 안개가 짙은 상황에서 내리막 차로를 내려오던 후속 차량이 사고를 피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 안개(해무)는 변화무쌍하여 언제 발생할지 모르고 농도 또한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점의 교통시설 재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차선 통제 및 차선 안내 시설과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예를 들어 안개 발생 시 차선 안내를 위한 유도 조명등을 장치하거나 차량 운행 차선을 통제하여 인위적인 저속주행이 되도록 하는 일이다.
자동차 회사는 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짧아진 상황 속에서도 식별할 수 있는 조도조절 후방지시등을 제작하여 부착하는 것도 사고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안개 위험 구간인 영종대교에는 안개 관측 장비인 시정계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한다. 제대로 시정계가 설치되고 측정하여 운전자에게 제공한다면 이번 사고를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안전 사회를 부르짖던 때가 어제인 것 같은데 여전히 사고는 일어나고 예고된 인재사고가 반복된다.
정부가 약속한 안전한 나라 건설 구호가 잊혀져버리지 않기를 바라며 안전사회 인프라 구축에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
안전의식과 문화도 바꿔야 한다, 교통문화의 선진국 일본의 경우 안전의식과 문화를 마련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나 흔적을 볼 수 있다. 도쿄의 거리에는 크기가 작은 자동차가 눈에 많이 띄지만 시골로 내려가면 큰 자동차를 볼 수 있다.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자동차 구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처럼 길거리 주차도 보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앞지르기, 자동차경적 울리기를 하지 않고 배려하며 운전하며 질서를 생명으로 여긴다.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운전 습관이 좌우한다. 차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여유 있는 운전이야말로 교통사고에서 해방된 선진국가로 만들 것이다.
김완기 로봇에게 쫓겨난 대통령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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