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싸움 제발 그만하자

2015.11.02 10:07:00

가을 속의 겨울이다. 따뜻한 옷을 입지 않으면 감기가 들기 쉽다. 따뜻한 옷을 입어서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학교의 교실에 난방으로 따뜻할 수 없는 어중간한 때이다. 가벼운 옷을 많이 입어 갑작스러운 추위를 잘 견디면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집집마다 감나무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려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내면의 아름다움의 열매를 맺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단풍이 아름답다. 오색으로 물들었다. 이런 아름다운 계절에 겉의 아름다움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으로 가꾸어가야 할 것이다.

학교 학생들 중에는 머리 물을 들인다든가 화장을 한다든가 입술에 립스틱을 바른다든가, 하는 외면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많이 두는데 그것보다 내면이 더욱 아름답도록 갈고 가꾸었으면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요즘 역사교과서 때문에 전국을 어지럽히고 있다. 관심을 가져야 할 민생문제, 젊은이들의 취업문제, 어른들의 생계문제, 어려운 사람들의 생업문제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역사교사서의 편찬이 목숨을 걸 정도로 중요한 일인가? 국민들의 경제를 살리는 일이 중요한 일인가? 실업자들의 취업에 대한 일에 열중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가?

무엇이 중요한지 잃고 있지 않은가 하는 마음 때문에 안타까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교과서의 문제해결 문제는 무엇보다 일선에서 직접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의 의견을 듣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 평생을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이 제일 잘 안다.

그 다음에는 학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학자들의 의견을 다방면으로 들어야 한다. 편향되면 안 된다. 그 다음에는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국민이 역사교과서가 어디로 가야 한국을 잘 지키고 바로 세워나가야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역사교사서 전쟁 이제 그치자. 정말 지겹다. 그렇게 할 일이 없는가? 눈을 백성에게로 돌려라. 백성들의 삶이 얼마나 피폐한지를 살펴라. 국민들의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살펴라. 민생이 우선이다. 경제가 우선이다. 삶이 윤택해지도록 관심을 가져라. 삶이 행복해지도록 관심을 가져라.

교과서 싸움 제발 그만하자. 언론이 앞서서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이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매일 신문에 보도하나? 그렇게 보도할 것이 없나? 경제를 살리는 사람들을 찾아내어서 본받게 하면 어떨까?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찾아내어서 알리면 어떨까? 경제성공담, 취업성공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찰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우리 선생님들은 어떤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데 전념해야 한다. 우리의 자유를 끝까지 잘 지킬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 나라가 우선이다. 나라를 잃으면 교육도 없다. 나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안보의식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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