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콜맨(Goleman, 1995)은 20세기 말 성공을 예언할 수 있는 지표는 IQ와 같은 지적 능력이 아니라 정서적 능력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는 자기통제력이 성공의 강력한 예언변인임을 입증한 ‘마시멜로 실험’과 학생 개인의 정의적 특성이 교사나 학교보다도 학업성취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유네스코(UNESCO) 주관 2010년 서울 세계예술가대회에서 “21세기에 요구되는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교육뿐만 아니라 예술교육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선언을 한 바 있다. 이에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정의적 영역의 발달을 촉진하는 활동을 학교 교과목에 포함시키고, 특히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창의적 인재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지식과 기능중심, 서열과 경쟁중심, 학력중심교육에서 탈피하여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해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은 인식 부족 및 여건 미비 등으로 인해 아직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개념과 필요성을 살펴보고,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논의해 보고자 한다.
문화예술교육의 개념과 필요성
그동안 문화예술교육 개념에 대한 논의는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다. 문헌연구와 법령상의 정의를 바탕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법령상으로는 ‘문화예술교육’을 문화예술 및 문화재를 교육내용으로 하거나 교육과정에 활용하는 교육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1장 제2조). 세부항목으로는 학교에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학교문화예술교육과 문화예술교육시설, 문화예술단체, 각종 시설 및 단체 등에서 행하는 학교문화예술교육 외 모든 형태의 문화예술교육인 사회문화예술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헌연구에 따르면 문화는 목적으로, 예술은 수단으로, 교육은 형태로서 이해될 수도 있고, 내용과 방법의 통합 또는 융합된 개념 등 조합의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즉, 문화예술교육은 문화교육과 예술교육이라는 두 가지 교육적 개념이 통합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문화예술교육은 개인적 측면과 관계적 측면의 교육을 포함한 교육으로 여겨진다. 학습자의 개인적 측면에서 창의성, 미적감수성, 정서의 함양, 미적 안목의 확대 등을 통해 자기 발견과 자기 형성의 기반을 다지고, 이는 학습자 개개인이 문화예술을 적극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계적 측면에서 문화예술교육은 사회의 문화적 역량과 문화적 삶의 질을 확대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다문화의 수용, 문화적 소통, 공·감각적 공감, 문화공동체 형성 등이 요구된다. 문화예술교육은 현재의 예술교육 한계점을 넘어서 사회 속, 관계 속에서 예술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며 문화의 질이 향상된 미래사회를 준비하고 향유하는 진보적인 교육이어야 한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은 ‘모든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창조력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지향한다(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3조)’라는 관점에서 필요성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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