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육성 차원…현재 37% 참여 경험
각국 대학 550개 학과와 학사 교류, 공동 프로젝트
독일은 오는 2020년까지 대학생 절반이 외국 대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환 학생 제도 등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독일연방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열린 학문 2016’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대학생의 37%는 해외 교환 학생이나 해외 공동 프로젝트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일 정부가 지난해 1200만 유로(약 151억 원)를 투입해 세계 각국의 대학 550개 학과와 학사 교환제도, 대학 간 복수 졸업제 등을 실시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독일 대학들이 현재 세계 36개 국가와 80여 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학생들의 해외 경험을 확대한 데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교환학생, 해외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 운영해 오는 2020년까지 독일 대학생의 50%가 이같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에 대한 경험을 통해 ‘독일인’을 넘어 ‘세계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또 대학과 학문의 국제화가 독일의 미래역량을 키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외국 유학생 35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독일에 온 유학생은 2015년 3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까지는 33만9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정부의 유치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독일의 267개 대학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대학 등록금은 물론 독일 체류 중에 필요한 생활비까지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독일 전역에는 8만5000명의 외국에서 온 연구 인력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에 비해 84% 증가한 수치다. 반대로 외국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독일 연구원도 4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이외의 연구 기관에 종사하는 연구원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치는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요한나 반카 연방교육부 장관은 “갈수록 개방을 포기하려는 국제 정세 속에서 독일에 오는 외국 유학생과 연구 인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독일 학문이 국제적인 연결 고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대학과 학문의 국제화를 위한 ‘열린 정책’들은 계속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