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굿닥터] 황사에서 눈 지키기

2017.04.03 10:59:51

황사의 계절이다. 

황사는 먼지와 그 속에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눈 속에 들어가 눈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갈수록 황사 강도와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안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기도 하다.
 
황사는 일차적으로 황사 먼지가 눈에 자극을 주는 것으로 시작해 이차적으로 먼지 입자가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에 손상을 줘 세균 침투로 인한 안질환을 유발한다. 황사 발생 시 눈이 간지럽고 이물감을 느끼면서 눈물을 자주 흘리고 충혈되기도 한다. 또 눈이 붓거나 심한 경우 각막 상피가 벗겨져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황사에 포함돼 있는 여러 중금속은 세포의 생존력을 떨어뜨리고 ‘산소 유리기(oxygen radical)’를 발생시켜 세포를 손상시킨다. 특히 눈의 경우는 ‘각결막상피세포’를 손상시켜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자극성 결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렌즈보다 가급적 안경을 써라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각막의 상처로 인해 황사 발생 시 더 많은 질병 위험에 노출된다. 특히 소프트렌즈는 재질이 무르기 때문에 작은 이물질들이 안구뿐만 아니라 렌즈 표면에 침착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더 큰 질병을 유발한다. 하드렌즈 역시 안구표면에서 계속 움직여 눈과 렌즈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각막표면에 찰과상을 낼 수 있다.
 
이런 각막의 상처는 눈에 이물감을 들게 하며 충혈시키거나 눈물이 계속 나오게 만들고 세균에 대한 방어력을 저하시켜 세균성 각막염의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황사가 발생하면 가급적 안경을 쓰고 렌즈착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어디서나 렌즈를 세척할 수 있게 세척도구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 또 매일 새로운 렌즈로 청결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일일착용렌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더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한 자극이나 먼지에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 경우 눈을 자주 깜박여 눈물이 흐르게 노력하거나 인공누액을 자주 넣는 것이 좋다. 
 
시력 교정술 후엔 보호안경 착용
 
시력 교정술(라식, 라색 등)을 받은 지 한 달이 되지 않았다면 황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교정술 1주 이내에는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대신 인공눈물이나 생리 식염수로 씻어 내고, 없다면 흐르는 물에 눈을 씻되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이물질 제거에 좋다. 
 
물론 눈에 질병이 있거나 예민한 경우, 황사가 심한 날 외출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예방책이다. 부득이 외출할 경우에는 선글라스 등 보안경을 착용하면 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눈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어주거나 인공누액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눈을 손으로 만지거나 문지르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오염된 손에 의해 눈에 흠집이 생겨 각막염, 결막염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해야 한다.

 <공동기획>

송종석 고대구로병원 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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