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살라는 그 말
핏빛 붉은 가슴 드러내고 서서
출근 길 다독이는 너의 비원
오늘도 받아 적으며 교실 문을 연다.
온 마음 다해
긴긴 겨울 홀로 견딘 너
세상이 뭐라 해도
비바람에 가지가 찢겨도
올곧은 마음 한 자락 붙잡고서
그토록 기다리던 이 봄날에
가신 님 그리워
속울음으로 피워낸
뜨거운 너의 합창
떨어진 네 가슴 한 조각
두 손에 꽃 무덤 하나
내 가슴엔 네가 남긴 유언 한 장
너처럼 뜨겁게 살아달라는 그 말
너처럼 처절하게 살아내라는 그 말
너처럼 절절하게 사랑해 달라는 그 말에
다시 일어서는 4월 어느 날 아침
4월에 가신님들
그리움으로 속울음 울면서도
'기어히 살아내고야 말겠소!'
다시 일어서는 4월의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