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학도병 기념비" 참배로 나라사랑 여행
순천교육삼락회 회원 21명은 11월 7일 여수를 둘러보는 가을 여행을 실시하였다. 9시 30분 팔마체육관 주차장을 출발하여 처음 방문지는 여수체육공원에 있는 '6.25 참전 학도병 기념비'였다. 이곳에는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고효주 회장님이 우리를 반겨 맞이하여 학도병의 출전 과정과 역사를 자세히 설명하여 주셨다.
이들은 6. 25 전쟁이 발발하자 전남지역 17개 중학교 학생 183명이 6월 30일 경부터 개인별, 학교별로 "조국 수호 군 입대 지원"이라는 혈서를 쓰고 경찰서, 학교장 등에게 자원 입대 요청을 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이 지역에서는 7월 13일 시장, 군수, 전 주민 환송 속에 순천에서 재편중이던 국군 15연대에 자진 입대한 것이다.(학도병은 알고 있다) 이들은 무기도 없이 9일 동안 기초 군사 훈련을 받았고, 7월 23일 오전 10시 남원역에 도착하여 M1소총과 8발씩 든 탄창 10개씩 지급받아 무장을 하였다.
학도병은 화개전투에서 매복하여 북한군 6사단과 전투를 벌여 학도병 70여명이 전사, 및 부상, 행방불명이 되었다. 이 전투로 북한군이 15시간 이상 저지당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를 계기로 낙동강 전선에서는 7월 26일 반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게 됨으로 6.25전쟁사에 길이 빛날 전공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들의 유해 발굴은 불충분하며 이들의 정신을 이어 받는 노력은 아주 미약한 형편이다.
이곳 기념비에는 " 이 몸을 조국에 바치나이다"를 쓴 박보훈 시인의 헌시가 새겨져 있다. 우리 역사 교과서에도 인터넷 자료에도 거의 없어 자료가 부족한 실정에서 이같이 숨은 자료를 발굴하여 후손들에 열심히 전하는 고 회장의 노력에 우리 일행은 경의를 표하였다.
다음은 여수 오동도 산책길을 나섰다. 오동도는 여수의 10경중 한 곳으로 동백꽃으로 유명하여 관광객들이 많았으며 물들어 가는 단풍의 멋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곳에는 "절상호남 국가지보장, 약무호남시무국가"라는 석비가 서 있다. 이는 1593년(선조 26년)7월 16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사헌부 지평인 현덕승에게 보내 서한문에서 쓴 문장이다. 이 의미는 "가만히 생각컨데 호남은 나라를 지켜주는 울타리라. 만일 호남이 없으면 그대로 나라가 없어졌을 것입니다."이다.
이어 점심시간이 되어 여수 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회센터에 들러 싱싱한 횟감을 구입하여 점심식사를 마쳤다.
우리가 맛있게 음식을 먹고 활동하는 이 시간에 누군가는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을 바라지 않겠습니다"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여행을 참가하신 분들은 이 꿈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은 이제 그 무게가 더해가는 시간에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회원님들이 건강을 잘 챙기시어 행복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기를 기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