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자원봉사로 한국어 통역"을 하고 싶어요
"나이 든 노인들, 도서관에서 신문 읽고 외국어" 공부하는 일본인
인간을 변화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고 관심이 없다면 굳이 새로운 변화를 꾀하려 하지 않는다. 변화의 필요성을 못 느끼면 변화를 위한 노력 또한 하지 않을 것이다.
2005년도에 필자는 후쿠오카한국교육원장으로 부임하여 한국어 강좌를 열고, 가까운 지역에 출장을 나가 강의를 한 적이 있다. 이때부터 한글을 배운 수강생은 부산, 경주코스를 넣은 한국 수학여행이 그녀의 첫 한국 방문이 된 것이다. 그리고 공부를 지속하여 2008년 10월에 개최한 키타큐슈한국어변론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한국 속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자원하여 보성 용정중의 일본어 체험학습 지도를 위하여 약 1주일간 학교에 숙박을 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한 경험도 있다.
지금은 연령이 60대 중반인데도 그녀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그때도 열심히 하였지만, 그 열심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다. 결국, 올 9월부터 3개월간 약사업무를 놔 두고 부산대학 어학원에서 어학연수를 한 것이다. 오늘은 유학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이제 시간이 축적되고 회화 실력이 늘어서 제법 생각하면서 한국어를 구사하게 된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다(https://youtu.be/uXG2OFmIfAo ). 유튜브를 보면 그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 수 있다. 아리랑 노래도 좋아한다.
뭐 하려고 그렇게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가 물었더니 조금 있으면 개최하게 될 도쿄올림픽에 가서 자원봉사로 한국어 통역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처럼 2000년대 초에 일본에 한국어 붐을 일으킨 것은 배용준이 등장한 겨울 연가이다. 한류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지금은 K- pop이 그들의 마음 가운데 자리 잡고 있기에 젊은이들의 유학이 이어지고 있다. 한일교류에서 아쉽게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고 일본 천왕의 한국 방문 관련 발언을 계기로 한국을 좋하하게 된 일본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급속히 식어갔다.
지금은 원화 강세를 배경으로 인구가 2배 이상 많은 일본인의 한국 방문보다도 한국인의 일본 방문이 증가한 추세 가운데 한일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한 가지는 나이가 들면 모든 공부를 손에서 쉬게 되는 것이 한국인의 한 특성이라면 돋보기를 비춰가면서도 도서관에서 신문을 보고, 외국어를 공부하는 노력을 하는 일본인 비율이 더 높다. 이처럼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이 일본인의 한 특성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이들어 가는 사람들이 가끔 같은 또래의 사람들에게 묻는다. "요즘 당신을 뭐 하세요?"라고....
우리가 나이들어도 호기심이 있다면 이같은 배움의 길은 지력을 유지시켜 줌으로 살아가는데 좋은 양약이 될 것이다. 자녀들도 마찬가지다. 하고 싶도록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켜보면서 자신의 길을 찾도록 지원하는 교육이 되어야 공부에 싫증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