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 청개구리 마을' 이용해 보셨나요?

2019.10.28 18:50:54

서호초 별관에 밴드·댄스연습실, 회의실, 강의실 최신시설 갖춰

우리 수원엔 '서호 청개구리 마을‘이 있다. 서호초등학교(권선구 서둔동로 14번길 47) 안에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서호초등학교 벌관 1,2층이다. 3층은 수원시립 서호지역아동센터다. 그곳은 청개구리가 사는 마을이 아니라 청소년, 지역 주민(수원 시민 포함)의 여가 활동, 교육 공간, 놀이 공간이다.

 

1층에는 도서관·사무실·청소년 자유공간(북카페·밴드연습실·노래연습실1,2, 서호초 역사관)·목공실, 2층에는 회의실1,2·강의실1,2,3,4·댄스 연습실·난타 연습실 등이 있다. 도서관만 서호초에서 운영하고 나머지 시설은 수원시청소년재단이 운영·관리한다.

 

기자는 지난 25일 오전, 상캠포(경기상상캠퍼스 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회원 6명과 '서호 청개구리 마을‘을 방문하였다. 방문 목적은 서호초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포크댄스 한마당‘ 수업을 하기 위해서다. 회원들은 동호회에서 배운 것을 복습하고 어린이들은 체육 교육과정에 나오는 표현활동을 수업 시간에 배우는 것. 참고사항으로 기자는 초등교원 1급 정교사 자격증이 있다.

“초등학교 시설이 이렇게 좋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 허허허. 우리가 다니던 옛날의 초등학교 시설이 아니네,” 첫 방문 소감으로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복도도 넓고 들어간 회의실도 최신식이다. 창문은 이중창이고 냉난방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여기에서 3힉년 1반 어린이들과 손을 잡고 포크댄스를 배우는 것이다.

 

상캠포 동호회 회원들의 정기모임 장소인 경기상상캠퍼스도 구 서울대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그곳은 옛 냄새가 그대로 난다. 서울대학교 흔적이 남아 있고 구 건물의 모습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서호초 옛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최신식 건물로 재탄생한 것이다. 연면적 1132.2㎡ 규모로, 지난 6월 공사를 시작해 9월 말 준공했다. 국비 3억5000만원, 시비 9억3600만원 총사업비 12억8600만원을 투입했다.

 

포크댄스 수업 어떻게 했을까? 남녀가 손잡기를 꺼려하는 학생들 눈높이를 배려하여 ‘펭귄새 놀이’와 ‘마임마임’ 두 종류를 배우고 즐겼다. 회원들이 남녀 어린이 19명 중간 중간에 들어가 손을 잡았다. 두 종류 모두 1열원으로 이루어지는데 분습법을 적용했다. 남녀별로 그룹을 나누어 춤을 추었다. 얼마나 열심히 배웠을까? 회원이나 어린이들 모두 얼굴에 땀이 송알송알 맺혔다.

2층 옆방 댄스·난타실을 보았다. 서호초 어린이들이 강사로부터 난타를 배우고 있다. 출입구도 이중문으로 되어 있어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는다. 여기는 바닥이 마룻바닥이라 댄스도 할 수 있고 난타도 할 수 있다. 1층 밴드연습실도 드럼과 기타 등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방음장치가 잘 되어 있다.

 

지난번에는 포크댄스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여 시설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없었다. 오늘 다시 방문하여 수원청소년재단 전수라 대리와 김보람 사무원을 만났다. 서호 청개구리 마을이 뭐냐고 물었다. “서호초 유휴교실을 이용하여 지역청소년과 마을주민에게 건전한 놀이공간이자 문화공간이며 안전하고 쾌적한 수원형 마을학교”라고 개념을 정리해 준다.

 

서호초 임성부 교장은 수원형 마을학교에 대해 “학생들이 등교하여 부모님이 퇴근하는 시간까지 학교와 지자체, 그리고 마을이 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교육과 돌봄을 운영하는 원 스톱 교육시스템”으로 “학생들의 방과후 교육 및 맞벌이 부부들의 보육문제와 저출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1석3조의 전국 최초 새로운 교육협력 모델이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노래연습실 두 곳인데 회원들이 당일 시간대별 예약을 모두 마쳤다. 수원시민이면 회원 자격이 있는데 직접 방문하여 설치된 컴퓨터를 이용하여 회원에 가입하고 시설 사용을 예약할 수 있다. 당일 예약만 가능하다고 알려준다. 현재 회원은 약 230명으로 서호초 어린이들이 대부분인데 지역주민과 수원시민들 회원을 환영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16개의 풀뿌리 학습모듬 학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초등학생 9개팀, 이웃 주민 3개팀, 학부모와 주민 2개팀, 학생과 학부모 1개팀, 직장 동료 1개팀이 수원시로부터 선정되어 강사를 지원 받고 여기에서는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로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

 

수원청소년재단 전수라 대리는 “북카페는 휴식과 만남의 공간으로, 노래연습실과 댄스·난타연습실은 문화공간으로, 최신식 강의실 네 곳과 회의실 두 곳이 교육장소로 활용되길 기다리고 있다”며 “회원의 80%가 어린이들인데 학부모와 지역주민, 더 나아가 수원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호초등학교 대중교통 안내 : 수원역 출발 기준 13-1, 13-5, 82-2, 88, 88-1, 92, 720-2 서호초 하차 도보로 5분 거리.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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