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문화 시대, 교사 교육의 방향

2021.05.27 14:37:58

다문화 사회의 학교는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부여해 학업성취와 시민적 자질 함양을 보장하도록 하는 과제를 가진다. 특히 이중 언어의 습득, 집단 따돌림, 학교생활에서의 부적응, 타문화에서 나타나는 지적 가치의 혼란, 학업 부진,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과 소통의 부재 등은 교육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다. 그동안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다문화 학생 맞춤 지원, 다문화 감수성 함양 등에 힘을 쏟았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교사 개개인의 역량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다문화 교사 교육의 방법

 

첫째, 다문화 교사 교육은 지식과 기능, 가치 태도가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의 요소는 자신의 문화적 태도에 대한 반성 능력,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 다문화가정 출신 학습자의 특성에 대한 지식, 다문화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효과적인 교수전략 탐색 능력 및 교수에 대한 자신감, 소수자에 대한 관용과 배려, 다문화적 갈등 상황 해결 능력 등이다.
 

둘째, 다문화 교사 교육과정에서 강조해야 하는 것은 가르침과 동시에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생과 학생 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문화 학습 과정과 공존, 존중, 다양성의 인정이라는 가치 태도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다문화 교사 교육은 관계 기관의 긴밀한 협조 속에 이뤄져야 한다. 가깝게는 교육대상자들이 실습할 수 있는 초․중등학교, 다문화 교육센터, 사회복지기관, 나아가 언어 교육기관, 각국 문화원, 대사관 등과도 협조체제가 구축돼야 한다. 
 

넷째, 외국인노동자, 결혼이민자, 북한 이탈주민들이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들의 목소리를 제시하거나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들에 대해 알릴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배려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문화 통합과 발전이 가능하다. 

 

교사 대상 연수 필요해

 

다문화 교육을 위한 예비교사 교육과정과 현직교사 연수프로그램이 운영돼야 한다. 또 교사 자신도 다문화 교육을 위해 적응 방법을 배우고, 학생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신념과 태도 변화를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나 가정 및 지역사회도 서로 노력하여 상호 존중할 수 있는 파트너십 풍토가 중요하다. 결국 다문화 교육의 핵심 주체가 교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교사 교육과정의 개발 및 실행, 그리고 연수프로그램을 통한 현직교사의 다문화적 역량 신장은 우리 시대의 과제다.

신재흡 한성대 교육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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