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마주 앉기
다시, 바람이 봄을 알린다. 유아들의 맑은 웃음이 꽃잎처럼 흩날리다 교실 곳곳에 내려앉는 동안에도 코로나 팬데믹과 맞물린 지구의 기후 ‘위기’는 여전히 그 양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되풀이되는 듯 보이는 한 해의 시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안 교원학습공동체 ‘유아 중심 생태전환교육’ 연구가 교육현장에 미친 영향은 명확하다. 우리 각자는 이제 가파른 온도 상승 폭을 보이며, 격변하고 있는 지구촌적 삶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하여 세계 시민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해 안다. 유아의 이야기와 교사의 귀 기울임은 가정 및 지역사회로 확장되어, 함께 지구를 돌보는 노력이 빛을 발하고, 일련의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유아 중심 생태전환교육 연구
본원의 학습공동체가 주제 고찰 과정에서 통감한 유아 중심 생태전환교육의 목적은 첫째, 생태감수성 함양을 위한 생태환경 조성, 둘째, 자발적 탄소중립 지향, 셋째, 온 마을의 협력적 지구 돌봄 실천이었다. 따라서 기후위기로 약동하는 생의 체계가 위협받고 있음을 민감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조성이 최우선적 과제가 되었다. 그렇게 마련된 환경에서 유아가 궁극적으로는 자발적 형태로 탄소중립을 지향하게 되길 바랐으며, 나아가 기관에서의 경험이 가정 및 지역사회로 이어지며 끊임없이 순환되길 기대하였다.
관련 교원연수와 공동연구 과정을 통해 생태전환교육의 개념과 당위성 및 방향을 명확히 하고 나니 각 학급단위의 목표와 과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 교수·학습 장면에서 포착된 유아의 흥미에 대한 교사의 반성적 사고와 체계적 지원이 더욱 강조되면서 유연하면서도 교육적으로 유의미한 교실 속 놀이도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자연스럽게 수업나눔으로 이어져 유아를 중심에 둔 생태전환교육의 실제에 관한 다양한 교수·학습방안을 공유하고, 그 일반화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는데 본문에서는 유아로부터 시작된 학급별 생태전환교육 사례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