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용되는 초‧중등 교사의 수가 최근 3년 사이에 3,000명 가량 감소해 교육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전국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23학년도 초‧중등 신규 임용후보자 최종 합격자 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올해 임용되는 교사의 수는 유‧초등(특수 포함)교사가 4,089명, 중등 교사가 5,717명으로 총 9,80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171명보다 1,911명(16.3%) 감소한 수치다. 2021년과 비교하면 2,849명 감소로 22.5% 감소에 해당한다.
지난해 대비 초등의 경우 경기도가 241명을 줄여 가장 많은 인원을 감소시켰으며, 비율로는 울산(50.0%), 서울(45.8%), 충남(44.1%) 등으로 감소 폭이 컸다. 제주의 경우 지난해 80명에 비해 올해 129명을 선발해 유일하게 신규 임용이 늘어난 지역이 됐다.
중등의 경우 역시 경기도가 인원수로는 가장 많은 404명을 줄였으며, 감소 비율로는 대구(49.3%), 광주(48.8%), 강원(34.5%) 순으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세종의 경우 지난해 보다 22명 늘어난 131명을 선발해 유일하게 신규 중등 교사가 늘었다.
이 같은 신규 교원 채용 감소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수급 정책에 따른 것이지만 교육계에서는 교육 여건 악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학생 수 감소가 곧 교원 감축이라는 단순한 수치 논리로는 과밀학급문제, 기간제 교사 증가 등의 기본적인 교육 여건 개선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오히려 교원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