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 국가 간 첨단산업과 과학기술을 공유하는 청년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총 6000만 달러, 4000여 명에 달하는 규모다.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정상선언문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미래인재들의 인적 유대 및 교육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KorUS Educational Exchange Initiative for Youth in STEM)’ 를 추진한다.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를 기념하자는 뜻에서 각각 청년 2023명씩 선발하고, 3000만 달러씩 투자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이번 청년 교류를 2024년도 착수를 목표로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지속 소통해 프로그램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초점을 맞춰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된다.
우선 한미 양국은 풀브라이트 첨단 분야 장학 프로그램(Fulbright STEM Scholars Exchange Program)을 신설해 양국의 첨단 분야 석·박사학위 및 연구과정을 지원한다.
한국의 대학(원)생 100명은 미국의 첨단 분야 석·박사 학위과정 이수를, 미국의 첨단 분야 연구자 100명은 한국 대학에서의 첨단 분야 연구를 지원받는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 신설되는 장학 프로그램이 풀브라이트 STEM 프로그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학업, 연구, 전문성 교류 등을 목적으로 전 세계 160여 국에서 운영·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또한 양국은 이공계 대학생 특별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첨단산업에 종사 또는 연구를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6개월~1년 동안 첨단 분야 관련 전문지식을 쌓고 현장 견학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와 AI·양자·우주 등 분야를 제공하게 된다. 한국은 반도체 공정과 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서로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교류하게 된다.
이번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에 대해 교육부는 “한미 양국의 안보와도 직결된 첨단산업 분야에서 정부·기업 간 협력 관계를 넘어 청년으로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