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기 교수의 정년퇴임,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축원하며...

2025.02.14 15:33:46

대한민국 유초중등 교육계에 멘토와 같은 지성인이 정년퇴임을 하게 되었다. 최근 지방 언론에 의하면 "대한민국 교육 더욱 빛나게 노력할 것"을 다짐으로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제5대 총장)가 제자들과 함께 퇴임식을 하며 지난 32년간의 교육 여정을 마무리함을 보도했다.

 

필자와는 1960년생 동갑내기이고 출신 대학과 봉직한 학교급은 달랐지만 같은 교육계에 종사하며 필자가 닮고 싶은 큰 바위 얼굴로 늘 가슴 속에 존재했다. 그는 뛰어난 학력과 지성으로 대학에서 예비 교사들을 가르치는 데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강연과 글로써 이 나라 교육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교사들의 정신적 멘토가 되어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필자는 인천의 J고등학교 교감 시절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서 초청 강사로 모셔 강의를 듣고 면전에서 직접 뵙고 인사를 나눈 적이 있을 뿐이다. 박 교수는 워낙 활동 반경이 넓어 이 순간을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필자는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필자보다는 훨씬 넓고 다양한 영역의 교육계 내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모습에 부러움과 함께 그날 그의 강연 내용에 진한 공감을 표하며 마음속의 교육계 동지로 존경의 마음을 품었었다. 그는 외적으로도 살아 온 연륜에 비해 동안(童顔)의 모습으로 역동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교육자로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그는 수많은 저서를 남겨 이 나라 교육에 대한 애정을 듬뿍 표현했다. 지금도 필자는 그의 책들을 참고하며 칼럼의 소재를 얻기도 하고 공감하는 내용을 인용함에 존경의 마음을 닮아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실력의 배신』과 『최고의 교수법』 『생성 AI시대 최고의 교수법』 등은 두고두고 참고할 내용이 풍부한 저서로 아껴 소장하면서 읽고 있다. 그 밖의 각종 강의와 인터뷰 내용들도 왜 그가 이 시대 교사들의 멘토로 불리는지를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박 교수는 제자들의 양성에도 남다른 열정과 교육관으로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는 현직 교수는 물론 수많은 초등학교 교사가 그의 지도에 크게 힘입어 전국 곳곳에서 학생교육에 그를 닮은 모습 그대로 열정적으로 교단에 봉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필자가 만난 우수한 초등 교사들도 그의 제자임을 밝혀 역시 ‘그 스승에 그 제자’라는 생각을 굳히기도 했다.

 

필자는 박 교수를 늘 멀리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그의 왕성한 저술 활동에 부러움과 함께 ‘배워서 남 주는’ 지식인으로서의 삶에 존경의 마음을 표해 왔다. 외국에서의 유학이 그리 쉽지 않던 시절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학문적 결실을 맺고 학위를 취득한 것도 그렇지만 전국의 거의 모든 곳을 돌며 강의에 나선 모습은 지칠 줄 모르는 그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랑, 활동의 에너지에 근거한 것으로 판단된다.

 

교육자는 자신의 교육 철학과 사상, 그리고 각종 교육활동을 가급적 글과 강의로 남겨 이 세상을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본보기가 되어야 함을 박 교수를 통해 배우고 느낀다. 이제 그의 말대로 “모든 제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빚을 갚는 마음으로 제2의 삶을 더욱 열심히 살아내겠다”며 “정년에 점하나 찍어 ‘청년’으로 거듭나 대한민국의 교육이 더욱 빛을 발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한 박 교수에게 제2의 인생을 더욱 빛나고 의미 있게 살아가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원하고자 한다.

 

더불어 “강연과 집필 그리고 그동안 써왔던 글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세상과 나누고자 한다”는 발언에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며 기대를 하고자 한다. 특히 “국제 활동을 통해 세계 교육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한 약속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자로서의 활동에 더욱 역량을 발휘하여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옛 대한민국의 경영 구루(guru)의 말처럼 대한민국 대표 원로 교육자로서 선도적인 모델로 후학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기를 함께 기원하는 마음이다.

 

전재학 전 인천 산곡남중 교장 hak03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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