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교사가 5년간 만성신부전증을 앓아온 어머니에게 자신의 신장을 나눠주는 효심을 보여 화제다. 주인공은 충남 천안 오성초 권은숙 교사(31).
권 교사는 지난달 21일 4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권 교사의 어머니는 2000년부터 만성 신부전증으로 하루 네 번씩 힘든 복강투석을 받아 왔고 복강에 염증이 생겨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다섯 딸 중 장녀인 권 교사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동생들보다 자신이 적격자라고 판단, 겨울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지난 4일 대구의 한 의료원에서 장기이식에 따른 검사를 받고 이식이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권 교사는 “어머니가 만성 신부전증으로 고생하시는 것에 항상 마음이 편치 못했다”며 “딸 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권 교사의 효심 때문인지 현재 어머니와 권 교사 모두 부작용 없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