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은 저학년 배식자원봉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등학교를 돕기 위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최성규, 이하 한기총)의 협조를 받아 ‘학교급식자원봉사단‘을 구성, 10개 초등학교에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급식 배식 당번제가 사실상 일부 학교에서 강제·할당으로 운영되면서 맞벌이 학부모들로부터 민원이 발생하자 지난 3월 일선 초등교에 배식당번제를 없애고 순수자원봉사제로 전환하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일선 초등교에서는 급식 자원봉사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배식 자원봉사자가 부족한 전농초, 오류초 등 10개 시범학교를 선정, 인근 교회를 연결해 상황에 맞게 자원봉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종교단체 배식봉사는 정기적 실시를 원칙으로 해당학교 담당자가 인근 교회와 봉사자의 규모, 봉사시기, 봉사방법, 교육 및 급식 모니터 활동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시교육청은 시범 운영 후 2학기에는 지원이 필요한 서울 전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시범운영은 학교급식과 관련해 최초의 외부단체를 이용한 자원봉사사례”라면서 “학교공동체가 학부모 중심에서 지역사회 주민으로 확산되는 좋은 사례라 판단해 타 종교단체와도 적극 협력해 학교급식자운봉사제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