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소중한 추억 만들었어요”

2005.05.25 14:31:00

서울 교육가족 노부모 봉양 캠프

부모에 효도…자녀들에겐 인성교육
숙식비 무료,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지난 14일 서울시학생교육원 대천임해교육원에는 이색 캠프가 열렸다. 서울학생교육원(원장 기청)이 노부모 봉양의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하고 경로효친 의식을 고취하고자 마련한 ‘노부모 봉양캠프’가 바로 그것.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가족 중 노부모를 실제로 봉양하고 있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7일부터 29일까지 주말 1박 2일간 총 4기에 걸쳐 캠프가 실시됐다.

이날 2기 캠프에는 돌 지난 손자를 안고 온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칠순 기념으로 캠프에 온 교사 가족, 3대에 걸쳐 13명이 참가한 가족까지, 각양각색 45가족 38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가 가족들은 첫째 날 가족사진촬영, 가계도(家系圖) 만들기, 투호놀이에 이어 저녁시간에는 초등 교사들로 구성된 전통무용 동호회인 ‘항아무용단’의 공연관람 및 가족 장기자랑 등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은 가족별로 대천해수욕장에서 고무보트 래프팅, 양초공예, 풍선 아트 등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과 자녀를 데리고 캠프에 참여했다는 신강초 김선희 교사는 “장기자랑을 하면서 온 가족들이 합심해 열띤 응원을 펼쳤던 게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밤바다를 보며 다함께 산책도 하고, 늦게까지 그간 못다 했던 이야기도 나누는 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한 알찬 캠프였다”고 말했다.

김 교사의 어머니 장고홍(65)씨는 “가족들끼리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갖기 힘든데 딸 덕에 손자 손녀와 밖으로 나오니 너무 좋다”며 “항상 학교 일로 바쁜 딸도 이렇게 같이 쉬니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지난 2002년 시작돼 올해 4년째를 맞이하는 노부모봉양캠프는 해마다 180가족 1400여명이 이용하는 캠프로, 참가자 전원 숙식비가 무료인데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가 높다.

서울시학생교육원 이경란 교육 연구사는 “신청하는 사람들은 매년 늘어나는데도 예산은 한정돼 있어 어쩔 수 없이 노부모의 연령순으로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행사를 주관하면서 노부모와 화목하게 지내는 가족들을 보며 오히려 그들의 효심을 마음 깊이 배운다”고 말했다.
이상미 smlee24@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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