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사업가, 서울대에 100억 빌딩 기부

2008.06.12 09:49:18

한 사업가가 100억원 상당의 건물을 장학금 확충에 사용해 달라며 서울대에 기부해 학교측이 `기부자 만족형' 프로그램을 적용키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 4월부터 학교에서 추진할 사업 등을 소개하고 기부자들이 원하는 사업을 지정해 기부금을 내는 `기부자 만족형' 모금 캠페인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기부한 사업가 이용희(70) 씨는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줘도 문제가 생기고 안 물려줘도 불화가 생기는 지인들을 보면서 그동안 모은 재산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는데 그래도 대학에 기부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뜻을 밝혔다고 학교측은 12일 전했다.

학교측은 앞으로 기부금 사용 현황을 이 씨에게 알려 기부금이 이 씨의 뜻에 따라 장학금 확충에 사용되는지를 감독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이씨에 대해 병원 진료 예약, 장례식, 사후 관리 등 `기부자 예우'를 해주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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