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어플 나눔, 정부가 앞장서야

2012.03.01 16:03:53

멀티미디어 플랫폼 개발·전파나선 이혁규 진로상담교사


"쉴 새 없이 많은 정보와 지식이 생산되는 오늘날 디지털사회에서는 아무리 유용한 지식이라도 나누지 않고 혼자만 갖고 있으면 금세 쓸모없게 됩니다. 서로 가진 지식을 나누고 융합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혁규 경기 군포고 진로진학상담교사(경기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부회장)는 지식 나눔이 단순한 봉사가 아닌 이 시대의 당위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사는 지식 생산자가 아니라 좋은 자료를 잘 정리해 학생들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달자이므로 더욱 적극적으로 지식 나눔에 동참해 다양한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부터 경기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에서는 서로 상대학교에 가서 무료로 교환 수업을 해주는 '품앗이 수업' 운동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무척 뜨겁습니다. 같은 내용을 가르치더라도 교사의 수업방식과 관심사에 따라 전달되는 메시지가 다르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는 것이지요."

이 교사는 "협의회 인터넷 카페를 통한 각종 정보와 자료도 교사들의 상담·수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IT 기술을 활용하면 지식 나눔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 벤처기업과 함께 인쇄매체를 아이패드, 아이폰 등 스마트기기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하는 멀티미디어 플랫폼 ‘iFRAME’을 개발했다.

"디지털매체는 비용·시간·공간의 제한 없이 손쉽게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식과 정보를 매우 빠르게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하면 공익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것입니다.”

그는 “비용 문제가 있어서 전적인 도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교육 등 공공목적을 위해 이 플랫폼의 이용을 원하시거나 어플 개발이 필요한 분에게는 무료 또는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도움을 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용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나눔 사업은 국가와 공공기관이 나서서 추진해야 할 매우 중요한 공적사업입니다. 정부 당국이 디지털기술의 공익적 활용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으면 합니다.”
강중민 jmkang@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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