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년제 2년, 성과와 개선 방안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가 우수한 교원에게 1년간 학교 외 장소에서 연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원의 전문성신장과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교총-교과부 교섭으로 2010년 99명 시범실시 후 2011년 406명, 올해는 691명으로 대상자가 늘었다. 2년의 성과와 2013년 계획으로 본 발전·개선방안을 찾아봤다.
참가 교사 “받는 연수 아닌 주도적
연구로 전문성 신장…새 활력 생겨”
◇ 어떤 효과 거뒀나=학습연구년 특별연수는 우수교원에게 제공하는 보상인 동시에 교직 생애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특별연수다. 이론과 실제를 결합해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다시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점과 2년여 운영을 통해 시도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받는 연수가 아닌 자기 주도적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 10월 26일 열린 학습연구년 심포지엄에서 김운곤 교사(전남대사대부설중)는 “학교에 근무했다면 방문하기 어려웠을 장소들을 직접 답사하면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교과연계 통합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희광 교사(충남연화초)는 “더 이상 새로움이 없을 거 같은 불안감이 생기던 교직생활에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줬다”면서 “학교로 돌아가면 아이들과 그리고 선후배 동료 선생님들에게 배운 것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생활지도 우수교사 운영인원 1/3 포함
인실련 인성교육프로그램 연구도 실시
◇ 2013년 1500명 선발=2013년에는 교직경력 10년 이상 유·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1500명 내외 선발할 방침이다. 특히 생활지도 우수교사는 교원평가 ‘생활지도 영역 우수 교사와 시도교육청 자체기준에 따른 생활지도 역량 우수교사를 연구년 운영 인원의 1/3이상을 뽑아 생활지도 관련 연구과제를 부여하도록 했다. 또 올해 처음 학습연구년 대상에 포함된 교감의 경우 올해도 시도여건에 따라 교장(감), 수석교사에게 학습연구년에 참여토록 했다. 올해는 경기, 대구, 전남 등에서 교감을 학습연구년 대상에 포함했다.
2013년 참여 연구과제는 ‘수업 개선을 위한 현장 교사 대상 연수 방안 연구’며, 선발인원은 총 120명이다. 특히 내년에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실천과제 연구도 실시된다. 과제는 ‘체·덕·지를 갖춘 인성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로 총 10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시도 예산 확보 미흡으로 대상자 축소
홍보 강화, 다양한 연수모형개발 필요
◇ 문제점 및 개선 방안=박경랑 교사(서울광장초)는 “학습연구년에 대해 관심이 높지만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이와 관련한 연수 등 홍보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다수 시도에서 예산확보 미흡 등으로 연수 대상자를 계획보다 축소‧운영해왔다. 특히 서울의 경우 6개월 간 30명 운영에 그쳤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올해도 800명 선발 예정이었으나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배정 인원보다 훨씬 못 미쳤다”면서 “지난 7월부터 예산확보 협조 요청과 현장 홍보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운영 모형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시도교육연수원 파견이나 대학 위탁형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연 2회 음성꽃동네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인천교육연수원 윤병환 원장은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위한 참다운 나눔의 봉사활동을 통해 현장으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참다운 봉사의 의미를 전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의 경우 2013년 연수생에게 연간 80시간 교육봉사를 의무화했다. 교육봉사는 라오스, 중국 등 인근 국가나 도내 분교 등에서 개인 혹은 팀별로 실시하며, 해외에서 교육봉사를 하는 경우 경비 일부가 지원된다.
교총은 “내년에는 교총 제안대로 어려움이 많은 생활지도교사에게 기회가 넓어지고 인성교육 연구가 추가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교원 전문성신장과 교직사회 활력 강화를 위해 연수대상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총은 “ 현장밀착형 정책개발 및 연구수행을 위해 설립된 ‘한국교총종합연수원'과 교육정책연구소에 연수 대상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