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기억에 남는 건 아이들과의 추억”

2014.05.15 15:45:33

<사진공모전>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40여 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퇴임하신 선생님의 마지막 출근 날, 운동장에서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모습을 찍어드렸어요.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들과의 추억이네’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인생 1막을 마치고 인생 2막에 들어서신 김금희 선생님, 건강히 잘 계시지요?”

교총이 진행한 ‘은사와 함께 찍은 교육사진 공모전’에서는 이현수 광주 각화초 교사의 작품 ‘인생 1막’이 ‘사제 간의 정이 잘 드러난 의미 있는 사진’이라는 평가와 함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교사는 “선배 교사의 퇴임식날 선물로 드렸던 사진인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행복한 학교생활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사진에 관심이 있어 연말에는 학급 아이들의 사진을 CD로 제작해 학부모들께 보내드리고 있다”며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늘 걱정만 하셨던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해맑은 사진을 보신 후로는 학교에 대한 신뢰를 가지셔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우수상은 42년 전 고3 때 인근 야산으로 간 봄소풍에서 담임선생님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담은 김문희 경기 의정부호동초 교사의 사진, 13살 때 찍은 학급 단체사진과 35년 후 동창회에서 찍은 단체사진을 함께 보내온 권실비아 폴리텍대 교수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교원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접수된 89편의 사진에는 1970년대 선생님과 함께 떠난 소풍에서 팔씨름을 하던 장면, 기념촬영 장면 등 오래된 흑백 필름 사진들도 다수 출품돼 희소성이 높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작을 비롯한 우수작은 6월 중 한국교총 1층 교총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예람 yrkim@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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