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섬뜩섬뜩 했어요

2006.03.09 16:09:00


점심시간 교내 순시 중 1학년 남학생의 도움을 받아 불용품을 창고로 옮겼다. 그 중 한 학생의 손 모양이 부자연스럽다.

"어, 학생 어떻게 된 거죠?"
"쉬는 시간 난간에 스쳤는데 다쳤어요.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실제로 가서 확인하니 난간의 상단 부분이 예리하다. 모르고 손을 댔다간 그대로 손이 베일 판이다. 얼른 창고에 가서 망치와 벤치를 갖고 그 부분을 부드럽게 하였다. 그리고 행정실장과 교장에게 말씀드렸다.

교장은 기사 두 분에게 곧바로 지시를 내린다.

"학교에 있는 모든 난간, 위험요소 확인하고 덮개가 떨어진 부분은 실리콘으로 처리하기 바랍니다."

여학교일 때는 별 사고가 없었는데 남녀공학이 되다보니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한다고 한다. 그리고 작년에 손을 보았는데 그 사이 다시 시설이 망가졌다는 것이다.다행히 그 남학생은 가벼운 상처라 보건실에서 소독과 1회용 밴드로 처리되었다. 가슴이 섬뜩한 순간이었다.

교장, 교감, 행정실장이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사고 예방이 아닌가 한다. 학부모가 학교를 믿고 학교에 보낸 만큼 그들을 잘 교육시킴은 물론 안전생활을 하게 하고 조그만 사고도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보다 예방이 중요한 것이다.

안전사고 예방,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교장, 교감, 행정실장이 학생의 안전을 생각하는 세심한 눈이 필요하다. 교내순시, 그래서 필요하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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