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과 창의성교육을 병행 실천하자!

2006.11.24 16:01:00

최근에 학교의 인성교육이 땅에 떨어지는 여러 가지 사례들이 많다. 예를 들면, 종례시간이 너무 길다고 중학생이 여자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 같은 학교 초등학생이 괴롭힌다고 흉기를 휘두르는 사례 등은 성적 지상주의가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1세기 지식, 정보화 시대는 지능(IQ)과 학업성취를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과 정서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을 중요시하는 지식 기반 사회이다. 즉, 교육의 목적이 단지 지적 성공과 실패의 연속선상에서 학생에게 점수와 등급으로 상대적 위치를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는데 의의가 있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원만한 발달을 위해 균형 있는 정서의 형성과 발달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오늘날 세계 각국의 교육 개혁에서 부상하고 있는 핵심과제는 학생들의 잠재된 창의성을 어떻게 개발하는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본질적으로 지식의 전수와 새로운 지식의 창조를 중요한 기능으로 하는 교육은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식 기반 사회를 주도할 인적 자원을 길러 내기 위해 창의적인 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또한, 문용린 교수는 정서지능이 학생들이 건강한 대인관계를 맺게 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학습태도를 가지게 하여 학업성적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정서지능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한편, 창의성은 어떤 사태에 직면하였을 때 새로운 통찰과 사고를 산출하는 과정을 거쳐 기존의 것과는 다른 아이디어나 형태, 관계양식 및 해결방법을 산출해 내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속성으로서,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 등 인지적인 측면의 창의적 사고와 민감성, 독립심, 호기심, 개방성, 인내심, 모험심 등 정의적인 측면의 창의적 성향을 포함한다. 또한, 정서지능은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평가하고 표현할 줄 아는 능력,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성취하기 위해서 정서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 등을 포함한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창의적 사고력과 창의적 성향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고, 정서지능이 높을수록 일상생활의 문제를 잘 인식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문제를 보다 창의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서지능과 창의성이 서로 관련된 특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정서지능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과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을 별개로 개발하여 그 효과성을 검증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서지능과 창의성을 분리해서 그 효과성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정서지능의 구성 요소와 창의성의 구성요소를 포함하는 창의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함으로써 정서지능과 창의성을 동시에 신장시킬 수 있는지를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
신재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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