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적 활용으로 바람직한 댄스스포츠

2007.01.07 23:51:41


초등학교 교사들이라면 누구나 춤을 지도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1학년 어린이들이 입학할 때 가르치는 비교적 간단한 동작의 율동이나 수업시간 중 분위기 전환이나 집중력 향상을 위하여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지도하는 율동에서부터 운동회 때 지도하는 마스게임, 민속무용, 학예회 때 지도하는 다양한 춤의 종류를 비롯하여, 특기적성 발표회나 경연대회 지도 의 수준 높은 춤에 이르기 까지...물론 기능이 뛰어난 교사도 있지만 대부분 초등교사 들은 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아이들에게 오르프 음악 교육을 적용하며 춤(Dance 보다는 Movement)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차 이번 겨울방학 때 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미리 연수를 신청한 것도 아니어서 앞으로 계속되는 연수일정으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작년 겨울 방학 때 댄스스포츠 연수를 받은 적이 있는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에 의하여 서울 연촌초등학교에서 5일간 열리는 30시간 댄스스포츠 자율연수 초급분야에 참가한 것이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의 연령 대는 20대에서 50대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는데 처음에는 다소 서먹서먹했었는데 파트너를 바꾸어서 춤을 추다 보니 어느새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되었다. 색다른 음악과 스텝을 외워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여러 번 반복하여 지도를 받다보니 점차 익숙해졌다. 도우미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도는 강사의 지도 그 이상이었다. 도우미 교사들에게서 연수 시작 전 30분, 점심식사 후 30분, 연수가 끝난 후 30분 연습시간은 춤의 기본 동작을 정확히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점심을 먹는 시간 30분외에는 거의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된 이번 연수는 체력의 한계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그동안 잘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다보니 3일째 되는 날 오전에는 연수에 참여하지 못할 정도로 발바닥이 아팠고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있었다. 다행히 오후에는 조금 풀리는 듯하여 연수에 참여하였으나 바뀌는 파트너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동작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였다. 볼이 넓은데 댄스화가 양쪽을 조여 주는 것도 발이 아픈데 일조를 하였다. 다행히 지난 여름방학 때 발 관리 연수를 받은 터여서 집에서 충분히 발의 긴장을 풀어주고 오일과 크림으로 마사지를 하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연수에 임하였다.

마지막 연수일은 발표시간을 가졌다. 조별로 시범을 보이는 것이다. 처음 연수 시작할 때와는 달리 많이 유연해진 움직임을 보고 강사와 도우미 교사들은 매우 뿌듯해 하셨다. 아니 우리 연수생들이 보기에도 많이 달라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모던댄스와 라틴댄스가 모두 외국에서 유입된 것이어서 연수를 처음 시작할 때는 우리 옷에는 무언가 맞지 않음을 모두가 느끼고 어색해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모습이 조금 덜한 듯 보인다. 댄스스포츠 연수를 받은 교사들 중에 많은 교사들이 두 번, 세 번째 연수에 참가하여 부단히 자신을 계발해 나가며 또 중급, 3급 지도자 자격에까지 도전한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열정이 아닐 수 없다.

댄스 스포츠는 남녀가 한 쌍이 되어 음악에 맞추어 신체동작을 함으로 댄스와 스포츠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는 예술성이 풍부한 생활체육의 한 분야로 개인으로 하여금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은 동작을 연습하며 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 도전 할 수 있는 끈기와 능력, 자신감을 길러 줄 뿐 아니라 파트너와 예의를 지키며 춤을 추는 과정에서 도덕적인 인성함양은 물론 즐겁게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움직이는 레크리에이션 적인 기능도 있어 어린이들에게 적용하면 여러 면에서 교육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본다.
이은실 가능초등학교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