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대행 도우미까지 있다니…

2007.01.10 11:51:00

역할 대행 서비스가 무엇인가? 부모나 동료, 친구나 애인 역할을 도우미가 시간당 수당을 받고 대신하는 것을 말한다.

오래 전에 중국에는 상주역할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결혼식장에서 신랑이나 신부의 친구들을 대신하는 도우미가 우리나라에도 생겼다는 얘기는 요즘에 들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조차 변화하는 것을 따라가기 어려운 세상을 살다보니 몇 년 전만해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이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사회 발전과 더불어 곳곳에서 역할대행 서비스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도 학생들까지 부모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니 왠지 씁쓸하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역할 대행 관련 업체가 몇 개나 되느냐?'보다는 최근에 학생들이 새로운 고객으로 등장했다는 것이나, 성적이 떨어졌을 때나 담배 피우다 걸렸을 때 주로 부모 대행 도우미를 이용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또 불법 낙태시술을 받을 때 부모 대행 도우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강하게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 돈 몇 푼 때문에 어른으로서 지켜야할 체면과 자존심을 팽개치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고생의 아빠 노릇을 여러 번 해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밉다.

‘우리 아이 잘 좀 부탁드립니다. 불찰을 겪게 해서 죄송합니다.’ 등의 전화 한 통 해주는 대가로 1만~3만원씩 받는 ‘목소리 도우미’도 있다니 요즘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황당하다.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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