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증진 ‘수영교실’ 갈수록 인기 상승

2007.09.07 17:11:00



-원평초 평생교육 수영반 노인층에 인기 절정-

“선생님, 수영교실 하루 더 할 수 없을까요?”

1주일에 이틀만 수영하는 것으로는 양이 차지 않는다고 하루 더 하면 어떻겠느냐고 할머니들(수강인원 92명)이 적극 요구하신다.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는 3년째 평생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12개 분야 14개 활동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성황리에 운영되고 인기 있는 반이 수영반과 한글반이다. 1주일에 250여 명의 수강생들이 학교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하고 있다. 학교의 시설 및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농촌지역 주민들의 취미활동 및 건강증진 활동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강사 선생님의 인건비는 저희들이 부담 할 테니 걱정 마세요.”

운영비가 절대 부족한 실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비 부담이라도 하겠다는 말씀이다. 3년 전 수영장에 처음으로 오셨던 할머니들, 수영복을 비롯한 수영장구에 대한 기본적인 앎이 부족해서 팬티 바람, 브래지어 착용, 물안경 및 모자 미착용, 샤워 안하고 입수하는 등 수영장 이용수칙을 잘 아는 사람들을 웃겼던 할머니들이었는데 지금은 무척 세련되었다.

물속에서 걷기만 해도 운동이 되고 관절에 좋다고 처음으로 찾으셨던 할머니들도 이젠 물속에서의 적응 능력이 좋아지셔 활발하게 움직이신다. 불편한 몸이어서 밖에서는 걷기조차 힘든 분들도 물속에서는 몸이 가벼워져 걷기가 편하고 무릎이 아프지 않다고 무척 좋아들 하신다. 상당수 할머니들은 제법 영법을 익혀 수영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 물론 젊은 분들은 상당한 기량을 발휘하기도 한다.

“선생님, 내년에도 계속 할 수 있지요?”

평생교육 시범학교 운영이 금년으로 끝난다. 이제 몇 달 후면 수영장 사용을 못하게 될지 모른다는 염려 때문에 가끔 이렇게 묻곤 하신다. 내년에도 꼭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벌써부터 야단들이다. 운영비 일부를 자체부담 하겠다고도 하신다. 이제 겨우 뭔가 효과를 보는 것 같은데 그만둘 수 없다고 하신다. 시장이든 교육장이든 아니면 교육감까지라도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하신다. 뭔가 좋은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

시골의 초등학교는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로 존폐의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학교가 학생들만을 위한 시설이라는 생각은 구시대적이다.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시골학교의 교육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지역주민 대상 평생교육도 적극 활성화되어야 하며,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관련 예산 지원을 확대하기를 바란다.
이학구 김제 부용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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