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울산 동구청소년지원센터 운영협의회에 운영위원으로 참석을 하였다. 거기에는 저명한 전문상담인도 참석을 하셨다. 청소년지원센터에서 과연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는데 알찬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상담사업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청소년 상담사업으로는 중,고청소년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중 개인상담, 1338전화상담, 심리검사, 사이버상담, 학교부적응의뢰상담, 시험관찬대상보호청소년상담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또 학기 중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품성계발프로그램, 자아성장프로그램'자기에로의 여행' MBTI를 통한 '자기이해 및 교육관계 향상 프로그램', 인터넷 과다사용 예방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었고 방학 중에는 EQ향상프로그램, 품성계발프로그램, 학습유형검사&해석, 진로캠프 등을 계획해서 시행하려고 하고 있었다.
또 학부모 대상 교육으로 부모교육대강연회,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미술치료, 부모자녀대화법, 에니어그램, 에니어그램 심화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시행하려고 하였다.
이렇게 학교에서 손이 미치지 못하는 부적응 학생, 위기청소년을 위해 외곽에서 청소년을 청소년답게 밝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구 청소년지원센터의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서 여러 운영위원들께서 많은 도움 말씀을 주셨는데 한 고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는 그물을 한 번 던져 많은 물고기를 다 잡을 수 없듯이 많은 부적응학생들을 다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실적 위주의 많은 프로그램의 사업운영보다 알찬 내실을 기해달라는 당부말씀을 하셨다.
리포터도 상담을 받아야 하는 아주 심각한 학생들이 많은데 앉아서 찾아오게만 하지 말고 찾아가는 상담을 하면 어떻겠느냐?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나 학교에서 손이 모자라 도움을 주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가 도움을 주는 상담을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기도 하였다.
모든 협의회를 마친 후에 점심시간에 한 신경정신과의원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원장님께서는 무엇보다 '엄마교육'이 절실하고 시급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보면 어머니들이 너무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오직 자기애밖에 모른다는 것이다.
자기애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면 왜 왕따를 당하는지 이유를 알아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애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주위 애들이 자기애를 따돌려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애가 왜 따돌림을 당하는지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다른 애들이 괜히 자기애를 따돌리며 괴롭힌다고 하소연을 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셨다.
학생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반드시 관계되는 모두에게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 같다. 학생들과의 관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애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순리가 아닌가 싶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며 위기청소년을 위험에서 구출해 내어 건강하게 자라가게 할 수 있을 것 아니겠는가?
자기애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남의 애에 대한 문제점만 찾으려고 하면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더 큰 문제로 발전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이번 기회에 더 이상 엄마들이 자기애밖에 모르는 극도의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일선학교에서는 '엄마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엄마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