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걱정되면 숲 내음을 맡으세요

2009.09.10 13:53:00

각 급 학교에서 2학기가 시작되면서 신종 플루의 확산으로 인하여 매일 아침 교문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으나 신종 플루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학기에 계획되었던 각종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 또는 축소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이 가슴 설레며 손꼽아 기다리는 수학여행, 학예회, 현장체험학습, 가을운동회, 축제 등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 답답한 마음 금할 수 없을 것이다.

신종플루는 공기로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호흡기 질병이기 때문에 전 세계로 퍼져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불안과 공포 속에 10월 ~11월에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하니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할 것 같다. 대부분의 학교 교문에 걸린 현수막에는 “1830 손 씻기로 운동으로 신종 플루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라고 써 있다. 하루 여덟 번 30초간 철저한 손 씻기만으로도 약 80%의 전염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1회용 페이퍼 타올, 핸드 타올 및 손소독제를 활용하고 급식소 입구나 교실 등에 손소독기와 소독제를 구비하여 예방에 힘쓰고 있다. 신종플루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소독을 하며, 등ㆍ하교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위생은 물론 청결유지로 전염되지 않도록 철저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학생․학부모들이 막연히 불안 해 하지 않도록 학교홈페이지나 가정통신문을 발송하여 예방과 치료방법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예방법으로 철저히 예방을 해도 신종 플루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근본적인 예방법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대책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병사가 바로 저항력이다. 지나친 활동으로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며 잠을 충분히 자서 몸의 음양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유산소운동을 알맞게 하면 좋을 것이다. 유산소운동은 특히 호흡기계통의 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주로 걷기 운동을 통해 신체의 리듬을 조화롭게 해주면 몸의 컨디션이 좋아 져서 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다.

셋째, 숲이 신종 플루를 예방해주는 백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숲은 배기가스와 같은 사람에게 해로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사람에게 이로운 산소를 내뿜기 때문에 공기를 정화시켜주며 우리의 생명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산림청이 보고한 우리나라 산림의 산소 공급 총량은 연간 35,676천 톤에 달하고, 이 양은 1억 3천만 명이 호흡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숲 내음은 어느 향기보다도 우리의 머리를 맑게 해줍니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식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상처부위에 침입하는 각종 박테리아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발산하는 방향성물질로 인간의 피부를 자극시켜 소염, 소독, 완화시키는 약리작용을 할 뿐아니라 인간의 정신을 안정시키고 해방감을 주며 축척된 정신과 피로를 해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숲이 있는 곳은 이러한 공기정화작용으로 신종플루도 극성을 부리지 못할 것으로 믿습니다. 신종플루를 자연이 주는 혜택인 숲이 있는 학교에서 생활하면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을 믿으면 숲이 있는 학교로 전학을 보내면 어떨까요?
이찬재 (전)충주 달천초등학교 교장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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