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품성!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

2009.11.02 10:40:00

 지식기반 사회로의 급속한 변화는 사회구성원들의 삶의 양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IT기술이 사람살이의 방식에 변화를 촉진하는 지식기반정보화사회의 고도화는 특히 인간적인 향기가 나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인간적인 향기 나는 사람이란 모든 행동거지에 바른품성이 체화되어 밖으로 표출되어지는 사람일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미래인재의 필수소양과 자질이 되고 있는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이를 행하 줄 아는 바른 품성을 지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정보화 사회의 고도화는 필연적으로 집단의 이념보다는 개인주의를 지향한다.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나 홈스쿨링 등의 방법으로 업무나 배움을 지속하게 되면서 극도로 개인주의가 만연할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모두에게 더 큰 가치와 도움을 주는 지식의 창출이나 업적의 생성은 한 개인이 만들어내기에는 사회의 모든 제반 현상들이 너무 전문화, 세분화 되어 있는 것이 오늘날 지식기반정보화사회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이다.

새로운 가치, 인류 공영에 이바지 할만한 가치의 창출은 한 개인의 편협한 사고가 아닌 나와 다른 이들의 다름을 수용하고 그에 더하여 나의 지식과 영감이 더 해질 때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진 사실이다.

인문과학 뿐 아니라 자연과학 분야에서도 공동의 사고, 공동의 노력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시대 사회상이 잘 반영되어진 것이 오늘날 21세기 교육관이자 학습관으로 자리 잡은 구성주의일 것이다. 보편타당하며 인류공영에 이바지 할만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최고의 소양이 바른 품성 즉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되고 있다.

이를 길러주기 위해 먼저 해야 할 것이 전통 윤리관의 복원이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유교적인 사고, 유교적인 철학관이 지배하던 나라였다. 유교는 그 자체가 정치의 근본이념 이었으며 인성교육이었고 철학이었다. 조선조 교육을 통해 길러내고자 했던 최고의 인간상은 경전에 밝고 행실을 닦아 만인의 사표가 될 만 한 자 즉‘경명행수지사(經明行修之士)’였다. 이런 교육관 및 사회구성원들의 지향점은 학문이 바른 품성, 바른 처신을 성숙하게 하는 훌륭한 기제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런 훌륭한 가치를 지닌 전통이 산업화의 진행과 함께 급속히 유입된 서구 문화사조의 영향으로 비과학적이며 구태라는 이름으로 도태되게 되었다.

일찍이 민족의 선각들은 ‘동도서기’를 주창하며 우리 정신, 우리 전통의 것을 지키는 가치에 대하여 큰 의미를 부여했지만 서구과학문명의 유입에만 급급하다 소중한 우리의 가치를 상실하는 우를 범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바른 품성이라는 터전위에 지․정․의가 조화된 알찬 실력을 지녀야 만이 국제화․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필요성에 근거하여 바른 품성 함양을 위한 교육적 처방에 대해 알아보면 첫째, 인성교육 최고의 덕목인 ‘효’ 교육의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만행의 근본으로서‘효’의 구현을 우리는 ‘경로효친’을 통해 실현해왔다. ‘경로효친’은 내 부모를 지극 정성으로 섬기고 나아가 주위의 어른들도 내 부모처럼 성심껏 받들어 모시는 효 생활화의 방안이었다. 이런 전통을 살려 가정에서의 효의 근본 교육이 더욱 범위를 넓혀 같이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경의와 배려를 익히게 하는 교육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범 사회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둘째,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체험 중심 인성교육’ 기회의 부여가 필요하다. 몸으로 익힌 것, 몸으로 행해 본 것, 그래서 체화된 지식이 가장 파지의 효과가 크고 오래 간다고 한다. 다양한 인성체험 교육프로그램, 즉 나눔, 섬김, 봉사 등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경로당을 방문 어르신들을 위해 땀 흘려보고 얻어진 보람은 우리 아이들의 영혼에 봉사의 소중함을 각인시켜 줄 수 있다. 이렇게 몸으로 느낀 기억은 아이의 삶의 행로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독불장군 없다고 했다. 아무리 출중한 능력이 있어도 어울려 살아가는 틀인 바른 품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 사람은 미래 인류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없다. 이것이 지식기반사회라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현실적인 모습이다. 지식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 아니고 넷이 되고 십육이 되는 것이 지식기반사회의 특징이다.

이런 철리를 우리 교육자는 깊이 인식하고 국가와 겨레에 꼭 필요한 동량지재를 길러낸다는 소명의식으로 바른 품성을 함양시킬 수 있는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권광식 충청남도서산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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