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베노(안녕) 몽골!"
지난 9월 3일 경기도 여주 금당초(교장 김한석)에서는 몽고어로 인사하는 어린이들의 밝은 웃음 소리가 창밖으로 들려왔다. 금당초등학교 다문화 교실중에 몽골 문화 배우기 교실이 열린 것이다.
금당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고유한 전통 등을 배워 다른 문화를 이해하게 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계인의 자세를 배우기 위해 다문화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사회의 다문화센터와 연계하여 다양한 타국 체험 활동 프로그램과 전통 문화 체험 교실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다문화센터에서 임대한 몽골 다문화 꾸러미를 활용한 수업을 하게 된 것이다.
몽골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많이 닮아 있는 나라이다. 태어나면서 엉덩이에 푸르스름하게 새겨지는 몽고 반점이 같고, 몽고사람과 한국사람을 세워놓으면 외모적으로는 잘 구분이 되질 않는다. 그외에도 말을 잘 타고 부렸던 민족성, 알타이어계열의 언어 문화 등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어 상당히 가깝게 느껴지는 국가이다. 이런 몽골에 대해 우리 아이들은 그 존재조차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나, 이번 다문화 몽골 교실을 통해 다양한 복식과 전통, 문화에 대해 알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은 다문화 꾸러미에 있는 다양한 교재교구를 활용하여 몽골 전통 복장 입어보기, 게르의 모형 살펴보기, 몽골 전통놀이 해보기, 몽골 전통 악기 배우기, 몽골의 문화 예술 공연 시청하기, 몽골 화폐 조사하기, 징기스칸 조사하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면서 몽고의 전통과 문화에 대하여 배우고 익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이번 행사는 금당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스스로 다문화 프로그램을 맡아 다른 학년의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체험하도록 지도하면서 창의적인 배움중심 교육이 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몽골 전통 놀이중 퍼즐 맞추기를 진행한 박영선 학생은 "제가 이 몽골 퍼즐은 제일 잘 알아요. 제가 알려주는대로 잘 하면 선생님도 잘 맞추실 수 있어요"라며 신나는 얼굴로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처음 몽고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 학생들은 우리 나라와 다른 나라의 전통에 대하여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의 시대는 다문화 다민족 사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해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 수는 늘어나고,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라 다양한 문화와 민족 이해교육이 초등교육에서도 필수적인 내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금당초 다문화 교실처럼 재미있고 다양한 문화 체험을 통해 다른 나라를 이해하고 우리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