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상업고(교장 최용교)에서는 최근 언론에서 연일 보도되는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신입생으로 입학한 몽골출신 이보민(몽골이름 더러즈 한드) 학생은 한국에 온지 5년째이지만 충주상업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학교 생활이 매일 매일 새롭고 즐겁다고 한다. 계발활동으로 가입한 레몬트리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친구들에게 본인의 숨은 장기인 미술실력을 뽐내고, 툴페인팅 제품을 만들어 지역 축제 등을 통하여 전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충주상업고는 중소기업청 지정 비즈쿨 선도학교로서 5천만원을 지원받아 10여개의 창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보민 학생의 경우에는 평상시에는 친구들과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학교 생활의 즐거움을 찾고 있으며, 지역 축제 및 비즈쿨 행사시에 학교 동아리 대표로 참가하여 물품 판매 활동 및 체험부스 운영을 통하여 기업가 자질 및 창업 마인드를 함양하고 있다. 내년에는 네일아트 동아리에 가입하여, 고등학교 졸업 후 미용관련 분야의 창업을 하는 것이 꿈이다.
현재 이보민 학생의 어머니의 경우 외국인 무료 미용교실에서 미용기술을 배우고 있으며, 이보민 학생 또한 학교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고 경험을 통해 장래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서 미용 사업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충주상고 창업동아리 중에서 이보민 학생이 가입한 툴페인팅 박정희 지도교사는 현재 충주상고 상담교사이다. 상담실에서 학생들과 대화위주로 상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낀 박교사는 비즈쿨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만족하고 자존감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였다. 이에 올 겨울부터 수백만원에 달하는 학원강습비를 내고 주말을 이용해서 툴페인팅을 직접 배우고 있다.
이렇게 배운 기술을 가지고 동아리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함께 작품을 만들며 자연스러운 상담을 하고 있다. 학생들도 상담실에서 하는 상담보다는 상담선생님과 동아리 활동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고민을 상담하다보니 어느덧 학교부적응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고 한다. 박 교사는 “동아리 체험 부스 운영 및 전시 판매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적극성과 도전정신을 갖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상담교사로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하였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된 비즈쿨 선도학교 충주상업고등학교는 더 이상 학교 부적응과 학교 폭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성적과 학력 위주의 교육현실에서 충주상업고등학교는 동아리 활동으로 끈끈한 우정을 쌓는 모습에서 내일의 희망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