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다니기가 불편하지만 이번 단비야말로 농민을 비롯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유쾌케 한다. 농작물이 잘 자라고 만물이 싱싱하게 잘 자라나게 되길 소망해본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시간의 귀중함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지금은 1학기 기말고사 기간이다. 물론 시험이 끝난 학교도 있다. 지금과 같은 시간을 골든타임이라 하겠다. 공부할 기간을 놓치면 자기가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없다. 그런데도 시간을 낭비하는 이가 있다. 이들에게 시간의 귀함을 깨우쳐야 할 것이다.
젊은 시절은 학생들에게 엄청 귀한 시간이다. 공부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젊음은 잠시 있다가 지나간다. 그 젊은 시절에 학문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한 마디의 시간도 아껴야 하는 것이다.
“소년이로학난성이요(少年易老學難成;소년은 쉽게 늙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 일촌광음불가경이라(一寸光陰不可輕;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이 말의 뜻을 잘 새겨둘 만하다.
톨스토이는 하루의 24시간을 세 등분해서 잘 사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8시간을 일을 하는데 사용하고 또 8시간은 공부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8시간을 잠자는 데 사용한다고 하였다. 학생들은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공부다. 톨스토이의 말에 의하면 학생들은 하루 16시간을 공부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라고 한 셈이다. 공부가 힘들어도 해야 할 일이요, 공부가 쉬워도 해야 할 일이다. 공부가 좋아서 하는 이는 드물다. 학생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에 하는 것이다.
배움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 배움이 없으면 후회하게 된다. 특히 어학에 대한 배움은 젊을수록 좋은 것이다. 한번 공부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나이가 들 때까지, 아니 평생 어학이 완전히 몸에 배이도록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은 ‘빨리 빨리’이 습성에서 벗어나도록 지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지를 못한다. 식당에 가면 독촉을 잘한다. 전화를 주문을 해놓고 기다리지 못해 자꾸 독촉을 하면 식당주인은 무조건 출발했다고 하고 곧 출발한다고 한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빨리 음식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한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신호등이 붉은 색으로 변했는데도 빨리 지나가는 것을 보고 길을 건너 무엇을 하나 유심히 지켜보았더니 길을 건너서 길가에서 신문을 보고 있더라는 것이다. ‘빨리’ 때문에 한국인의 이미지만 나쁘게 만들고 교통사고의 위험만 높이고 있으니 이것 고쳐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 사람이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나가면서 새치기를 하는 것을 보고 한 외국인이 한국인에게 물었다. 저 사람은 왜 새치기를 하느냐? 바빠서 그렇겠죠? 하니 외국인의 말 ‘새치기 해서 빨리 비행기를 탄다고 비행기가 빨리 떠나느냐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한국인은 대신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는 것이다.
시간을 귀중히 여기는 것 하고 바삐 움직이는 것 하고는 분명 다른 것이다. 시간을 귀중하게 여기고 짧은 시간도 잘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바쁘게 움직임으로 질서를 파괴하고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사고를 유발하게 하고 마음을 혼돈케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