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 물놀이장에선 언제 함성이 나올까?

2015.07.20 11:39:00

서수원 여름철 피서지 명소로 자리잡은 일월 물놀이장. 이 물놀이장은 일월공원 내에 자리잡고 있는데 100여 미터 떨어진 우리 아파트에까지 어린이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들린다. 무더운 한여름, 몸이 축축 늘어질 것 같지만 어린이들 함성은 활력을 북돋운다.

아내가 필자에게 권유한다. “당신, 물놀이장 취재 나가야지?” 사진 등 취재거리가 분명 있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메르스다. 가뭄이다 하여 가동 연기 현수막을 본 적이 있다. 주민들은 물놀이를 기대하며 대신 미끄럼틀에 어린이를 올려주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다.

원래는 6월 중순 개장 예정이었다. 그러던 것이 메르스로 인하여 무기 연기가 되더니 가뭄으로 언제 개장될 지 모르는 상황으로 변했다. 그러다가 지난 주부터 어린이들 함성이 울려 퍼진다. 이 물놀이장 어린이들만 오는 것이 아니다. 5세 미만은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필기도구와 카메라를 들고 나가니 도로 양편이 벌써 자가용으로 빈틈없이 들어찼다. 그렇다면 주변의 아파트 주민만 이용하는 것이 아님을 알겠다. 마침 택시에서 한 가족이 내리는데 어린이도 내리고 먹거리도 양손에 들고 내린다. 입이 즐거워야 놀이도 즐거운 것이리라.

이 곳에서 30분 정도 머물며 주변을 관찰하고 사진을 촬영했다. 함성이 나올 때는 언제인가? 가장 인기 있는 물놀이 시설은 무엇일까? 어린이와 함께 나온 주민들의 표정 등을 살펴보았다.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이 곳이 여름철 문화 복지 시설로 자리잡을 것 같다.

함성이 힘차게 나올 때 바로 알아냈다. 물놀이 시설을 40분 가동하고 20분 쉬는데 바로 20분이 지나고 가동을 시작할 때 함성이 한 차례 울려 퍼진다. 또 한 번은 언제일까? 어린이들이 모여 서 있는 곳을 살펴보았다. 대형 물통이 어느 정도 물이 차면 뒤집어 진다. 그러면 물폭탄이 떨어질 때 물바가지를 뒤집어쓰면서 함성이 터진다. 모두 다 즐거움의 표시다.




이 곳의 물놀이 시설을 보니 종합적으로 되어 있다. 10여 종의 종합세트라는 것이다. 물놀이에 재미를 느끼도록 물이 떨어지는 양, 세기 등을 다양하게 해 놓았다. 연령에 맞게 선택하여 즐길 수도 있다. 5세 미만은 보호자와 함께 즐겨도 된다.

여기에 사용되는 물은 수돗물이다. 사용되는 원수에 안전이 담보되고 있다. 수돗물이니 물놀이 하다가 혹시 물이 입에 들어가도 위생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피부에도 아무 이상이 없다. 다만 즐거움에 너무 장시간 즐기다간 체력이 소진할 수 있다. 적당히 즐기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한참 즐기던 어떤 어린이가 보호자에게 가며 이야기 한다. “엄마, 나 이젠 물놀이 그만 할래. 이젠 추워!” 추위를 느낄 때는 빨리 밖으로 나와 햇볕을 쬐며 몸의 온도를 높혀야 한다. 커다란 타월이나 긴팔 옷으로 몸을 감싸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수원시청에서 신경 써야 할 것도 있다. 공원 잔디밭을 슬리퍼를 신고 다니다 보니 발에 무엇인가가 채인다. 튀어나온 나무의 흔적이다. 이 곳이 공원이다보니 주변에 수목들이 있다. 고사한 것도 보이고 죽은 나무는 베어낸 자국도 보인다. 걷다가 발에 걸리지 않아야 하는데 사고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대한 지자체의 세심한 배려와 조치가 필요하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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