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으로 조선 읽기

2014.05.01 09:00:00

최근 우리나라에서 촬영이 된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어벤저스’는 한 명이 아닌 여러 영웅들이 힘을 합쳐 악당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다. 영웅은 평화롭고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유토피아적인 세상에서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악당이 있어야만 빛을 발한다. 이번호에서는 조선의 로빈 후드, 의적 홍길동을 통해 조선 중기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진행할 수 있는 논술과 토론방법을 제시해본다.



조선의 로빈 후드, 의적 홍길동
조선 선조-광해군 시기에 활약한 허균은 <홍길동전>을 지었다. 문필에 능하긴 하였지만 전문작가가 아닌 정치인이었던 그가 홍길동전을 지은 것은 반영론적 관점에서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영웅의 면모를 지니고 이상국을 꿈꾼 홍길동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조선 중기의 모순과 당시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의적 로빈 후드처럼 현실에서 핍박받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홍길동은 시대를 초월해 고통스러운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을 준다. 홍길동은 의로운 행동을 넘어 이상국을 건설하려는 혁명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은 스승인 이달의 영향과 허균 개인적 성향으로 탄생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 기저에는 사회적 구조와 현실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대를 초월한 영웅 홍길동은 아이들에게도 낯선 존재가 아니다. 흥미진진한 영웅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은 살아있는 조선을 만나게 된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문학작품의 중요한 특성인 허구성과 어느 한 면만을 다루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지도해야한다는 점이다. 여기에서는 홍길동전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박정현 만수북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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