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자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가정형편상 해외유학은 꿈도 못 꾸던 김하연(가명) 씨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지원하는 드림장학생에 선발돼 지금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김 씨는 “각국에서 온 학생, 교수진과의 교류는 꿈을 향한 노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드림장학금은 국제무대에 서고 싶은 꿈과 열정을 실현하도록 길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김 씨와 같은 저소득층 우수 고등학생을 유학준비단계부터 선발해 해외유학이 끝날 때까지 돕는 드림(Dream)장학생으로 선발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선발기준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인자이며 선발인원은 고등학교 2, 3학년 20명이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3월 중에 시‧도교육청을 통해 신청하면 되며, 17개 시‧도교육청은 최대 5명까지 한국장학재단에 추천할 수 있다. 지원을 위해서는 직전학기까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전공실기 과목 중 석차 2등급 또는 성취도 A학점 이상 과목의 이수합계가 3학년의 경우 24단위, 2학년은 12단위 이상이어야 한다.
한국장학재단은 추천받은 학생에 대해 서류심사(교과성적, 자기소개서, 교사의견서)와 인적성검사,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20명(특성화고 4명 포함)을 4월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유학준비생은 월 50~70만원의 학업장려비가 지급되며 고등학교 졸업 후 2년까지 유예기간을 둘 수 있다. 또 특성화고 졸업생이 국내 전문대학에 진학 후 해외로 유학하는 것도 허용된다.
유학준비생이 해외대학에 최종합격 해 진학이 결정되면 ‘우수 고등학생 해외유학 장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학생으로 신분이 전환되며 학비와 체재비를 연간 최대 5만 달러, 항공료 연 2500달러가 지원된다. 저소득층 학생이라는 점에서 최대 1만 달러 내에서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또 소속 해외대학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될 경우 장학금액의 50%를 학업장려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2012년부터 해외대학 학부과정 유학을 지원하고 있는 드림장학생 사업은 2014년부터 해외대학에 학생들이 진학하기 시작해 현재 8개국 28개교에서 32명의 유학생과 28명의 유학준비생이 혜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