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부에만 집착하여 대를 잇는 전통교육 부재'의 결과는?
'2026년경 초고령 사회' 진입
정책방향 '가정 - 학교 - 사회 - 국가라는 연결고리'에서 총체적 탐색
우리 나라의 고령사회를 걱정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고령 사회가 되었다. 2017년 8월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했다는 증거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2000년 고령화사회가 된 지 불과 17년 만에 고령사회가 됐고 10년 뒤인 2026년경이면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고령사회의 뿌리는 마을에 아이들 울음소리가 그친데 있다. 그 뿌리를 살펴보면 그 원인은 그렇게 복잡하지만은 않다. 그동안 우리는 경제적으로 남보다 더 많이 소유하고 잘 살기만을 노래하고 대를 이어 지속적 발전 가능성을 후대들에게 전하는 전통적 가치교육을 소홀히 한 것이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가정 - 학교 - 사회 - 국가라는 연결고리에서 총체적 탐색이 필요하다. 현재 저출산으로 인한 초고령화의 결과는 여러 분야의 모습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가장 쉽게 보이는 것이 학교의 감소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 그 감소 속도가 눈에 띌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다. 이런 여파는 가장 기초적인 전통적 단위인 문중 종친회에도 이같은 파도는 밀려오고 있다. 6일에는 2년 만에 열리는 필자가 속한 금녕김씨 문중 종친회에 참석하였다. 역시 이곳에도 젊은이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추세로 가면 문중 모임도 곧 사라질 징조가 보일 뿐이다.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부모의 자식교육이 아닐 수 없다. 혼자서는 자신의 문중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위기 극복을 위한 열린 마음에서 젊은이들의 참여를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요즘에는 젊은이들은 문중이 무엇인지, 대를 이어간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제대로 교육받아 본 적이 없다. 자기의 뿌리가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만큼 뿌리교육이 부재하였다는 증거요 현실이다. 이는 오직 출세와 경제적 부만을 최고로 여기는 우리 사회의 가치관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라도 돌아보자. 우리 가르친 교육의 핵심이 무엇어었으며, 지금부터 무엇을 후손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