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은 순천의 동쪽을 흐르고 봉화산은 동천을 안고 순천만을 바라보고 서 있다. 둘레에는 길이 잘 정비되어많은 사람들을 부른다. 이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청설모와 대화를 시작하는 아동문학가이며 여백에 손수 삽화를 그린 박해련 님이 '강아지길'(도서출판 소야)를 출간하였다.
흔히 동시는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장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시인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되찾게 해주는 힘을 가졌음을 동시로 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동시를 읽어주면서 어른들 또한 창의력이 쑥쑥 자랄 것 같다. EBS 시(詩)콘서트에서도 동시 강아지길, 약속이 조안님의 감성적인 목소리를 통해 소개되었다.
박 시인의 '씨앗 속에서'를 읽으면 씨앗에서 심장의 소리를 듣는다. 머지 않아 산을 지키고 들을 지키고 마을, 나라를 지켜 나아갈 아름드리 나무를 보는 눈이 섬섬옥수처럼 느껴진다.
언어 지능은 전생애를 걸쳐 그 능력이 누적되고 발달한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동시뿐 아니라 다양한 문학 작품을 감상해 상상력과 논리력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가슴에 나무,자연, 물소리, 바람소리와 대화를 나누는 여백을 심는 것이 미래를 바로 사는 길이다.
박해련 시인은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노을의 순천만을 느끼고 순천에 살면서 글을 쓰고 있다.
- 2006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저녁 무렵' 당선
- 2013 황금펜 아동문학상 동시 부문 수상
- 2016 전라남도 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기금 수혜
- 2016 동시집 강아지길 발간
- 2018 전라남도 문화관광재단 창작 기금 수혜를 받았으며, 곧 창작 그림 동화 '플라타너스 문지기가 서 있는 병원' 발간을 위해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