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수업 2교사제’ 학력방역 효과

2020.09.03 02:38:45

원격수업 학력 격차 해소
높은 만족도에 2학기 확대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1수업 2교사제’, ‘기초·기본학력 지도 우수 사례집 발간’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초·중학교 ‘1수업 2교사제’가 2학기 들어 확대 운영에 돌입했다.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1수업 2교사제는 수업을 진행하는 정교사와 별도로 보조교사가 수업시간에 기초학력 미달, 정서 부적응 등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맞춤 지원을 하는 사업으로 강은희 교육감의 주요공약이다. 초교는 수업협력교사, 중학교는 수학교과 학습지원강사를 활용하고 있다. 교원 자격증이 있는 임용대기자와 명예퇴직자, 강사 등이 주를 이룬다.

 

2018년 시범사업 당시 초·중학교 50개교에서 호응을 얻자 지난해 초·중 95개교, 올해 165개교로 늘렸다. 초교 현장으로부터 ‘학력 방역’ 지원 요구가 잇따르자 추가 희망신청을 받은 것이다. 실제 지난해 관련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97.5%, 교사 90.0%, 학생 91.3%가 이 사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교에서는 이 제도 외 학습보조강사제도를 도입해 이달부터 집중 운영된다. 대구교대 2학년생 400명이 매주 금요일 정규 수업시간에 직접 참가해 3시간 동안 기초·기본학습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생은 학력을 높일 수 있고, 예비교사들은 수업 경험을 쌓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교육청은 중등 기초·기본학력 지도 우수 사례집 ‘하마터면 놓칠 뻔한 초·기본학력’을 제작·보급했다. 원격학습으로 인한 학력 격차와 학습 소외 위기 속에서 ‘Q&A 학습방’(포산중 석지혜 교사), ‘자기주도 학습 형성’(중리중 소미나 교사), ‘AI 학습앱 활용’ 등 학력 방역을 실천한 선생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사례집은 책자 및 전자파일 형식으로 모든 중·고교에 배부돼 2학기 수업과 교육활동 계획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그늘을 없애기 위해 1수업 2교사제 우수사례 공유와 운영 모델을 제시해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앞으로도 학력격차 해소와 방역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병규 기자 bk23@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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