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하게 걸은 지난 발걸음, 일상 회복의 걸음이 되길

2021.01.14 16:13:19

올해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신년교례회는 유튜브 채널 ‘샘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온라인으로 신년교례회에 참가한 각계인사들은 어느 때보다 지난한 한 해를 보낸 현장 교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한편, 새해에는 교원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한뜻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신년 메시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지난 한 해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학교는 배움을 이어갔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전국 모든 학교가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수업을 시작하고 수능 시험을 운영하는 등 아무도 걷지 않은 새로운 길을 걸었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부족한 간극을 채워준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전문성과 헌신이었고 한국교총과 같은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의 조언과 실천이었다. 학교 현장에서 일궈낸 변화를 미래교육의 초석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새해 교총은 창림 74년을 맞는다. 74년 사이에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 대한민국의 발전 뒤에는 교육의 기여가 컸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이제 세상이 교육을 향해 변화를 요구한다. 비대면 교육의 성공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그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함께하겠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다. 교육과 교육자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선생님들께서 늘 긍지를 갖고 일하시면 좋겠다. 시대의 요구에 교육이 부응하도록 교육 투자를 늘리고 교육 체계를 혁신해가겠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 진행 등 교육 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육계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중심에서 교육 혁신을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코로나19가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바꿨다. 지난 한 해 가장 큰 혼란을 겪은 곳이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교육 현장이었다. 안정적인 원격교육 플랫폼이 없는 가운데,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에 직면한 교원들의 고충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수 있다. 아이들과 직접 대면할 수 없는 가운데 학습 공백도 커지고 교육격차도 더욱 심각해지는 현실을 마주한 선생님들의 안타까움은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현장에 계신 여러 교원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응하는 미래 지향적인 교육 개혁에 앞장서겠다.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선생님들의 헌신과 학생들의 참여로 방역과 원격수업에 있어서 K-에듀라는 새로운 모범을 만들었다. 원격수업의 질에 대한 만족도와 교육격차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2021년에는 교육 혁신의 원년이 되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미추홀 형제, 정인이 같은 가슴 아픈 아이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아이들을 한결같이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 교육의 자세를 가지길 기원한다. 

 

○…곽상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올해는 새로 도입한 화상교육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더 나은 교육 현장을 만들어나갔으면 한다. 교직원 여러분의 희생과 노력으로 묵묵히 걸어온 지난 발걸음을 소의 발걸음처럼 일상으로 돌아가는 힘찬 회복의 걸음이 되길 바란다. 

 

○…박경미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도스토옙스키는 꿈을 밀고 나가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라고 말했다. 교육은 꺼지지 않는 희망의 다른 이름이고 배움은 두근거리는 심장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사피엔스로 살아가야 하는 시대,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격차를 해결해야 하는 큰 숙제가 드리워져 있다. 문재인 정부는 블렌디드 러닝이 잘 구현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더 자주 더 많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2021년에도 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게 되는 과정이 진행될 것 같다. 새해에는 기존의 아날로그 기반의 수업 혁신이 아닌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 나아가 인공지능 기반 수업 혁신을 통해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으로 나아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코로나 국면으로 심각해진 기초학력 부진과 학습 중간층 복원을 위해 교총과 서울교육청이 손잡고 함께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대표=올해는 대한민국에 중요한 해다. 내년에 교육감 선거가 있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협치가 살아 정의로운 나라가 되려면 교육자 여러분이 학교에서, 교실에서 아이들을 올곧게 가르쳐야 한다. 정의가 차고 넘치는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거듭 부탁드린다.

 

 

○…김수진 국민희망교육연대 상임대표=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다. 2021년은 새로운 희망을 꿈꿔 보겠다. 모두가 어려운 건 똑같은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와 우리 어린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다시 한번 우리가 일어나야 할 때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과 국민희망교육연대가 함께 하겠다. 

정리=김명교 기자 kmg8585@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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