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창가에서]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2021.10.24 09:09:32

우리 학교에는 학생들이 가입을 선망하는 특별한 동아리가 있다. 바로 ‘동해랑 독도랑 우리랑’이다. 국회의장상을 비롯해 많은 수상 이력이 입증하듯 동기와 성과를 인정받은 명실공히 유명 동아리다. 
 

이 동아리의 시작은 아주 작고 평범했다. 10년 전 뜻을 함께하는 학생 5명과의 작은 스터디 모임에서 비롯됐다. 독도에 관한 역사적, 지리적 내용을 차근차근 공부해 나가며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독도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변에 전달하려 노력했다. 

 

오류 바로잡기 캠페인 펼친 아이들

 

이 동아리는 지난 2월 수원 광교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독도 특별전을 관람하던 중 전시 자료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전국 여러 독도 체험관의 오류를 수정하는 프로젝트를 펼쳤다.
 

독도의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 오류를 제대로 지적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계적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3월부터 학생 주도로 독도에 대해 학습했다. 그 후 코로나19를 감안해 교사와 학생 2∼3명이 소규모 단위로 독도 체험관을 방문해 잘못된 점이 발견되면 수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주말마다 전국을 누비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전국 17개의 독도 체험관 중 10개의 체험관을 찾아 오류 바로잡기 캠페인을 펼쳤다.
 

이렇게 학생들이 나서 독도에 관한 정보를 바로잡는 것은 대견한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독도에 관한 관심을 전 국민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가장 강력하고 확실한 방법은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이다.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온 국민이 독도의 날을 기념할 때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기억하고 지속적인 독도 사랑이 이어질 것이다. 교총 등 많은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독도에 관한 교육을 강화할 것을 촉구해왔다.

 

온 국민이 함께 기억도록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을 기념하고,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널리 알리는 날이다. 올해도 ‘동해랑 독도랑 우리랑’은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의용수비대 퀴즈 경연, 독도 명예 주민증 발급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학생들과 여러 독도·교육 관련 단체 관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도의 날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중한 독도가 주는 영역적, 경제적, 환경적, 생태적 의미와 가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독도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돼야 한다. 자라나는 학생은 물론 전 국민이 오롯이 독도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한다. 

 

이재환 전북 영선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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